송년회와 신년맞이 음주운전 삼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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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완연한 겨울로 접어들면서 송년회와 신년맞이에 이르기까지 술자리를 가질 기회가 적지 않을 것 같다. 술이란 게 참 묘해서 적당히 마시면 하는 일에 청량제가 될 수 있고 인간 관계를 매끄럽게 해 주는 묘약이 되기도 하지만 과하면 선배들을 동창이라고 부르는 등 모든 악의 근원이 될 수 있는 희한한 것으로 안되는 일에 부채질을 하곤 한다.

그렇게 처벌하고 강조를 해도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음주운전을 범죄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것과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라고 판단된다.

1962년도부터 농업인단체와 인연을 맺으면서 그 동안 느꼈던 몇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시내에서 오랜만에 농업인단체 임원들과 함께 저녁식사 모임을 하게 됐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정시 출근이 아니라 회의가 있어 일찍 출근을 해야 하는 관계로 술을 마시지 않고 밥만 먹고 오려고 차를 가지고 모임에 나갔다.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모두 경험상 알고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자꾸 술을 강권하고, 그럼 잔만 받아 놓을게 하면서 잔을 받아놓고 건배만 맞추어 주다가 결국 1~2잔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조금씩 입에 대고, 술을 안 마시겠다는 생각은 결국 “몇 잔만 마시고 술 좀 깨고 가지 뭐” 하는 생각으로 바뀌게 된다.

그러다가 끝내 많이 마시게 되어 2차로 단란주점이나 노래방에 가서 두어 시간쯤 있게 된다. 이때 맥주 한 잔 정도 더 마시거나 그나마 강한 의지로 버티다가 모임을 파하게 된다. 소주를 마셨지만 정신은 말짱하고 술 마신 지도 두어 시간 지난 것 같고, 차를 두고 가자니 택시를 타야 하는데 할증요금까지 계산되고 출근할 때 차가 없어 귀찮고 퇴근 후 차를 다시 가져와야 하는 번거로움과 택시비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번민을 하게 된다.

그래서 술도 별로 안 마셨고 시간도 꽤 지났다는 생각에 운전대를 잡게 된다.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 파면이다. 절대로 스스로 음주치를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술을 마시려면 확실히 취하라. 조금 마시고 술 좀 깨고 차를 가져가겠다는 생각을 아예 하지 말기를 바란다.

단, 취하도록 마시라고 하는 것은 술을 제어할 수 있을 정도로 기분이 좋은 상태를 말한다.

술자리에는 차를 가져가지 않는 것이 잘 꿰어야 할 첫번째 단추이지만 설사 부득이한 사정으로 차를 가지고 갔을 때에는 아예 술을 입에 대지 말고, 술을 입에 대었다면 차를 잊어버리고 편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기분좋게 술 마시고 대중교통수단으로 귀가하기 바란다.

음주운전은 “내가 술을 마시고 사고 나면 내가 죽는데 뭐가 문제냐”는 차원이 아니라 아무런 잘못 없는 애꿎은 다른 차량이나 운전자 혹은 보행자를 치명적인 상황에 빠뜨릴 수 있는 만큼 범죄임을 항상 자각하면서 아름답고 기억에 남는 보람된 송년회와 신년맞이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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