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제주공약 해부 - (6)제주 공약은 국민과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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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표심' 제주 현안 해결 다짐"


전국 유권자의 1%에 불과한 제주도에 각당과 대선 후보들이 갖는 관심은 각별하다.

이는 제주도가 전국의 '표심'을 정확히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1987년과 1992년, 1997년 등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제주도의 개표 결과가 전체 대선 결과와 일치해 온 데서 입증된다.
이 때문에 각당과 대선 후보들은 제주도에서 이겨야 대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각당 후보들은 24일에 불과한 공식 선거운동 기간 시간을 쪼개면서도 전국 유권자의 1%에 불과한 제주도를 한 차례 이상 방문했거나 앞으로 찾아와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대선 첫 TV토론회 이후 판세를 점검하자마자 지난 6일 제주를 방문,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을 오가며 제주지역 표심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제주지역 필승전략으로 ‘실천을 전제로 한 정책공약’을 제시하며 ‘제주의 위기 구출’에 적임자임을 부각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후보는 1997년 대선시 김대중 대통령이 제시했던 53개항의 제주 공약이 대부분 공염불에 그치고 집권 후 언급조차 하지 못했음을 지적하며 제주 현안을 해결할 대통령이 될 것임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실천 가능한 공약(公約) 제시로 민주당의 기만적 공약(空約)을 부각시키고, 제주 유권자들이 이를 비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승부한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제주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정동영 국민참여운동본부장과 정대철 선대위원장 등 중진들을 제주에 보내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10일 열리는 두 번째 TV토론회 직후 제주 방문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노 후보는 ‘정직’과 ‘신뢰’의 본모습을 그대로 제주 유권자들에게 보이고 과연 어느 후보가, 어느 당이 진정으로 제주도를 위한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고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 비교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노 후보는 또 제주지역에서 자신이 전국 평균치보다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평가하며 취약지지층인 50대 이상 장년층을 공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대안 정당, 정책 정당, 노동자.농민.서민 등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으로서 제주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것을 기본전략으로 삼고 있다.

권 후보는 10일 오후 두 번째 TV합동토론회 직후인 11일 제주를 방문해 4.3 해결과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힘으로써 다른 후보와 차별을 시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권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시 제주지역에서 정당투표 지지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번 대선에서도 제주지역 유권자들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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