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눈 '지구의 타임캡슐' 하논을 주목한다
세계의 눈 '지구의 타임캡슐' 하논을 주목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기획-WCC 제주형 의제>국제보호지역 통합 관리체계 등 논의

세계인의 환경올림픽이자 환경축제인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WCC)’를 통해 제주가 세계환경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선다.

 

전 세계 180여 개국, 1156개 정부 기관 및 시민사회단체(NGO) 등에서 참가한 1만여 명의 환경 전문가들이 세계환경수도로의 도약을 위한 제주형 의제들을 논의하는 것.

 

제주형 의제는 총회 의제(발의안.Motion)와 포럼 의제(Agenda)에서 논의될 수 있는 환경 의제 중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의제로써 제주 환경 자산의 가치를 알리고 이에 대한 보전 정책을 국제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주제를 말한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 동안 열리는 WCC 제주총회를 통해 논의될 예정인 제주형 의제들이 담고 있는 의미와 전망에 대해 살펴본다.

 

▲세계환경 수도(허브) 조성 및 평가인정 시스템 구축=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총회를 통해 세계환경수도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다.

 

‘세계환경 수도 조성 및 평가인정 시스템 구축’ 방안을 제주형 의제로 논의,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회원국들의 결의를 끌어낸다는 복안이다.

 

특히 세계환경허브 조성 및 평가인정 시스템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장기 로드맵과 실천 프로그램 마련을 위해서 IUCN, 대한민국 정부와 제주도가 함께 워킹그룹회의를 이번 총회가 끝나고 올해 안에 제주에서 개최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이번 총회의 개최지이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과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지역이며 람사르 습지 4곳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으로도 드믄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이라는 점을 강조키로 했다.

 

여기에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기후변화대응 및 환경교육, 탄소중립 시범도시로 지정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2010년 세계환경모델도시를 위한 종합계획을 만들고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시킬 예정이다.

 

▲제주도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체계 구축=제주도는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 기간이 생물권보전지역 10년, 세계자연유산 6년, 세계지질공원 4년 등으로 각각 다르다보니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이번 총회에서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체계 구축 방안을 제주형 의제로 논의, 우리 정부는 물론 세계적 지원을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IUCN 주도형 보전 관리 매뉴얼 개발과 평가 주기의 통일 등 국제보호지역의 관리 시스템을 발굴, 표준화하고 그 모델을 보급할 것을 이번 총회에서 촉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같은 통합관리체계 구축을 통한 자연환경의 보전을 위해 국제기구 상호 간의 협력프로그램 구축 이행을 촉구하는 한편 국가 차원의 통합관리법 제정 등을 이끌어 내기로 했다.

 

▲제주 하논 분화구 복원.보전=제주도는 이번 총회를 통해 하논 분화구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한편 지구환경 보전 차원에서 하논 분화구 복원사업을 국가프로젝트로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귀포시에 위치한 하논 분화구는 380여 개의 제주도 단성화산 분화구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대한민국 유일의 마르형 화산체로서 지구 기후.생태환경의 변화 과정을 알 수 있는 귀중한 과학적 정보가 보존돼 있는 ‘지구환경의 타임캡슐’과 같은 자연유산임을 강조키로 했다.

 

특히 제주도는 이번 총회에서 모니터링 등 6개의 IUCN 위원회들의 활동과 연계해 하논 분화구 복원.보전프로젝트가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 세계적 관심을 끌어 모을 방침이다.

 

아울러 하논 분화구와 유사한 기후권의 마르형 분화구가 분포하고 있는 한국, 중국 및 일본의 중앙정부, 연구기관 및 환경단체는 물론 동북아시아 몬순 기후의 변화 과정을 규명함으로써 미래기후변화 예측에 기여하기 위한 학술 및 교육 활동에서 상호 협조와 교류가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요력을 IUCN에 촉구키로 했다.

 

▲제주도 용암숲 ‘곶자왈’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지원=제주도는 곶자왈의 보존과 활용이 이번 총회에서 제주형 의제로 선정됨에 따라 곶자왈의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음은 물론 국제보호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곶자왈의 높은 생물 다양성, 지질 다양성, 전통지식을 포함한 토착민의 문화 다양성을 보존하는 것은 IUCN의 이념에 부합하고, 토착민의 지속가능한 곶자왈 이용 형태는 인간과 생물의 공동 번영을 이념으로 하는 생물권보전지역의 정신과도 부합한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곶자왈을 활용한 다양한 자연자산 보전 프로그램을 지원할 것과 곶자왈과 연계된 지역의 삶의 모습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전 세계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또 국가와 지방정부, 그리고 곶자왈 개발을 주도한 기업들이 공유화 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과 장기 보전계획 등 보전을 위한 실질적이고 과감한 조치를 수립, 이행할 것도 촉구키로 했다.

 

▲바다생태 지킴이, 제주해녀 생업의 지속 보존=이번 총회는 제주를 대표하는 독특한 해양문화인 해녀문화의 세계화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IUCN의 모든 회원과 동반자들, 그리고 더 광역의 자연보존을 위한 단체들에게 해녀문화의 세계적인 가치 조명과 학술적 가치 정립 등 사라질 위기에 처한 공동체를 보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으로 촉구한다.

 

특히 IUCN 회원들과 동반자들에게 국제적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지방정부 및 한국정부 차원에서 해녀공동체를 보호하고 고양시킬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정책 개발과 실행을 승인하는 한편 해녀가 국제 무형유산에 지정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할 것으로 요청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WCC 제주총회에서 제주형 의제에 대한 논의를 통해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등 제주 환경가치의 극대화와 국제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아가 제주가 세계환경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제주도 WCC추진기획단 710-2852.
고경호 기자 uni@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