얽히고설킨 공중전선에 소방활동 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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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히고설킨 공중전선 때문에 긴급사고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피해정도를 결정짓는 초기 대응 5분은 ‘황금시간(골든타임)’으로 불리고 있다.

 

그런데 긴급 상황에서 출동한 응급차량이 공중에 설치된 공중전선 때문에 화재진압 등에 곤란을 겪고 있다.

 

현재 소방서에서 사용하고 있는 화재진압용 차량의 높이는 펌프차 2m96㎝, 물탱크차 3m12㎝, 사다리차 3m90㎝ 등으로 차량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최소 3m 이상의 높이를 확보해야 한다.

 

또 고층건물 화재 진압에 주로 이용되는 사다리차의 경우 사다리 높이까지 계산하면 4m 이상의 높이가 돼야 통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제주시내 일부 구간은 4m 이상을 확보하지 못한 곳이 있어 사다리차의 진입에 지장을 주고 있다.

 

실제 27일 오전 제주시청 인근 학사로 일대.

 

전신주 사이를 잇는 각종 전선과 통신선 등은 물론이고 만국기가 곳곳에 설치돼 인근 하늘을 빼곡히 차지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량의 출입이 어려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현상종 제주소방서 현장대응과장은 “찰나를 다투는 화재사고 발생 시 공중전선 때문에 화재진화차량 진입과 설치 등에 애를 먹고 있다”며 “전선 지중화 사업 등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제주시 칠성로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

 

칠성로를 사이에 두고 길 양쪽에 자리 잡은 건물들 사이를 수많은 공중전선이 장악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3층 이상 건물에 화재가 발생하면 사다리차를 이용해 인명구조와 화재진압 등이 이뤄져야 하지만 사다리를 펼치는 공간과 각도가 전선에 걸리는 등 어려움이 많아 개선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칠성로의 경우 내년부터 지중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 제주소방서 현장대응과 729-0191.

 

고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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