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을 스매싱하라..인생은 60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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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건강한 삶 아름다운 인생
인생은 60부터라고 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평균 수명은 80세를 넘어 100세를 내다보고 있다.

인생의 연륜이 묻어나는 실버세대들은 젊은이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력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고 친목 도모와 함께 자신들의 건강을 스스로 챙기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도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청송탁우회(회장 고부강)의 활동은 감탄, 그 자체다.

1983년 창립한 청송탁우회는 현재 17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은 대부분 퇴임한 공직자 출신들로 강경주 전 제주도부지사(87), 이종석 전 제주경찰서장(85), 안흥찬 전 제주도산악회장(83)를 비롯해 초.중등 교장과 행정 공무원을 망라하고 있다. 대부분이 70대를 넘긴 어르신들로 초대 회장인 아버지를 뒤를 이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인호씨(60)가 막내 회원으로 궂은 일을 도맡아 한다.

그들의 머리에 어느새 서리가 하얗게 내렸고 천하를 호령하던 기백은 손자손녀를 바라보는 인자한 미소로 변화됐지만 열정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탁구 경기에 돌입하면 과감한 드라이브 공격에 스매싱까지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는 이들을 보고 있으면 새삼 나이 탓을 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반성하게 만든다.

이들은 2007년 경북 경주시 일원에서 열린 2007 전국어르신생활체육대회에 참가해 탁구 70대부 은메달, 60대부 동메달을 수상한 실력파다.

창립 멤버로 초대 회장을 맡았던 故 장석관 전 제주경찰서장이 92세까지 회원들과 탁구를 치는 재미에 빠졌다는 일화는 이들이 탁구를 통해 건강을 챙기고 친목을 도모하는데 그치지 않고 인생을 배워나간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이종석 전 제주경찰서장은 “지인들과 만나 땀을 흘리며 탁구를 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만한 인생의 즐거움이 어디 있으랴하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매주 월, 수, 금요일에 제주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탐라탁구교실을 찾아 탁구와 함께 인생을 즐기는 젊은 노인들을 만날 수 있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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