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기능 제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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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는 시민의 발 역할만 하는 게 아니다. 시민 교통수단은 물론 갈수록 극심해지는 도시 교통난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내버스의 경영난은 무엇보다 자가용 차량의 급격한 증가에 기인한다. 승용차 급증으로 인한 시내버스 이용률 격감은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교통난 해결과 도시환경 개선 차원에서의 시내버스 활성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미 제주시 차량 등록대수는 10만대를 넘어섰다. 인구 3명당 1대꼴 보급으로, 도시 전체가 거대한 주차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 차량이 도로를 메워 매연공해를 유발하는 것도 문제지만 교통체증으로 짜증을 돋우기 일쑤다. 개인 주차장과 공공 및 사설 주차장 확충이 절실하나 오히려 공공 주차장은 한계에 이르렀다.

대부분 공한지 등을 이용한 주차장으로 건물을 신축하는 토지주들이 늘 경우 주차장 면적은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 물론 요즘들어 도심 주차빌딩 건설계획이 집중 논의되고 있긴 하나 제한적인 시설이어서 수용능력 극대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의 활성화가 강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하철이 주요 대중교통수단이 되고 있는 서울 등 대도시와 달리 제주시의 대중교통은 시내버스가 유일하다. 시내버스 기능의 극대화야말로 자가용 보급을 줄이는 최선의 방안이 될 것이다.

하긴 시내버스 업계로서는 시민들이 먼저 자가용을 줄이는 것을 바랄지 모른다. 시내버스 이용이 늘어나면 채산성이 높아져 경영 또한 저절로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와 반면 많은 시민들은 노선 확대 및 운행시간 간격 단축, 철저한 차량 정비, 실내 청결상태 유지, 친절 등 시내버스 운행체계의 획기적인 변화부터 모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운행 간격을 10분대 등으로 줄이고, 운행노선만 좀 더 다양화한다 해도 이용률은 크게 늘 것이다.

특히 시는 낙후한 대중교통수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가용을 구입하는 시민이 많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더구나 각계 시민과 학생 등 26명으로 구성된 시내버스 평가단의 3개월에 걸친 평가 결과 역시 만족스럽지 않다.

제주시는 지적된 사항에 대한 시정 및 개선은 물론 노선 확대 등 차제에 전반적인 운영체제에 대한 재검토를 통해 시민들의 시내버스 이용률을 제고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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