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골…쫄깃한 순대・진한국물에 고향생각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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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여행(2) 순대골 순대국밥

순대국밥은 서민 음식의 대명사다.

한 수저의 국물에 잊고 지내던 고향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데 이런 순대국밥은 의외로 제대로 된 맛집을 찾기가 어렵다. 순대국밥의 진한 맛을 느끼고 싶은 이들이 한번은 가봐야 할 곳 중 하나가 ‘순대골(대표 김인자)’이다.

김인자 대표.
제주시청 정문을 나와 첫 번째 골목 안에 위치한 순대골은 직장인 사이에서 맛집으로 꽤 유명한 곳이다. 순대골의 김인자(49) 대표는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그 이유라 말한다.

한 그릇 주문한 순대국밥. 조금은 노르스름한 국물에 양념과 부추가 가득 올라간 것이 여느 국밥과 다름이 없다. 그런데 한 모금 국물을 입에 떠 넣자 ‘진하고 시원한 국물’이 감탄을 자아낸다. 김씨가 다가와 새우젓을 조금 풀어보란다. 이 맛이 또 일품이다.

제주산 돼지만을 사용해 만든 찹쌀순대의 적당한 쫄깃함이 식감을 기분 좋게 한다. 입 속에서 탱글거리다 터지는데, 맛에 군더더기가 없다.

밑반찬 또한 예사롭지 않다. 김씨는 재료값이 올라도 항상 제철채소를 고집한다. 시장에서는 항상 최상품의 재료만을 구입하며, 때론 직접 산과 들에서 나물 등을 캐서 마련하기도 한다.

김씨는 1991년 결혼을 하며 순대국밥집(남원식당)을 운영하던 시어머니의 음식 맛에 반해 다니던 직장(대한항공)까지 그만두고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다.

2000년 동문시장에서 시청으로 자리를 옮기고 순대골을 개업한지 벌써 12년째다.
김씨는 “육수를 만들기 위해 하루도 쉰 적이 없다. 힘들지만 손님들이 한 끼 식사를 기분 좋게 하는 모습을 볼 때면 내 기분도 좋아진다”며 미소 지었다.

문의 순대골 724-4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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