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젓가락의 국수 맛에 ‘와~’ 감탄이 절로
한 젓가락의 국수 맛에 ‘와~’ 감탄이 절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맛의 여행(3) 국수마당 고기국수

삼성혈을 지나 신산공원을 향하다 보면 흔히 국수문화거리라고 불리는 곳을 지나게 된다. 이곳의 여러 국수집 가운데 미식가 사이에 명물인 ‘국수마당(대표 이순실)’이 있다.

한 그릇 주문한 고기국수. 김이 모락모락 나는 뽀얀 육수 국물에 가지런히 말린 건면과 그 위를 수북하게 장식한 편육의 모습에 벌써 군침이 돈다. 후후 불고 한 젓가락 후루룩 맛을 보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편육과 건면을 같이 들어 올려 한 입에 넣고 깍두기 하나를 베어 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 이순실 대표.
이순실(60) 대표가 특제 양념장을 건넨다. 한 수저 넣고 쓱쓱 저어 국물 맛을 보니 기가 막히다.

돔베고기는 또 어떤가. 돼지 오겹살의 부드러운 식감에 시원한 막걸리 한잔을 곁들이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

이씨는 1976년 결혼을 하며 김녕에서 식당(만장굴 식당)을 운영하시던 시어머니에게 음식을 배웠다. 2000년 지금의 국수문화거리에 국수마당을 개업한지 벌써 12년. 이 근방에서는 가장 오래된 명물 식당이 됐다. 입소문에 육지에서도 예약을 하고 찾을 정도다. 근래 부쩍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도 꼭 한번 들르는 맛집이다.

이씨는 제주산 돼지의 오겹살만을 고집한다. 반찬은 제철채소로 직접 요리한다. 가격이 올라도 변함이 없다. 사골 육수는 21시간을 넘게 우려낸다고 하니 그 맛이 어떻겠는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진한 고기국수 맛과 이씨의 넉넉한 인심에 또 찾을 수밖에 없다. 가족 단위의 손님들을 위해 어린이 국수 메뉴와 아이들을 위한 의자까지 손님에 대한 이씨의 세심한 배려는 가게 곳곳에 배어 있다.

이씨는 “365일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식당문을 연다”며 “힘들지만 국수 맛이 좋아 찾는 손님을 맞을 때면 피곤이 다 달아난다”고 미소 지었다.

문의 국수마당 757-555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