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엿보기 - (8)MJ의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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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변수'-'찻잔 속 태풍' 해석 엇갈려…한자동맹 성사 가능성도 높아져"


국민통합21의 정몽준 대표.
후보 단일화 과정을 정치적 흥행으로 이끈 뒤 국민에게 ‘흥분과 감동’을 전해주고 침묵으로 일관했던 그가 사실상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
대선을 일주일 앞둔 12일 민주당과 국민통합21이 양당의 정책적 차이를 해소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양당 간 정책조율 성사로 당장이라도 노무현 후보의 지원유세 현장으로 달려갈 태세다. 그러니 ‘노-정 공조체제’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셈이다.

과연 이 공조체제는 이번 대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최대 변수인가, 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인가.

이에 대한 해석은 엇갈린다.

우선 이해당사자인 민주당과 국민통합21.
양당은 정 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서게 되면, 접전지역인 부산.경남.충청 등지에서 ‘단일화 바람(단풍)’이 다시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적어도 지지율이 5%포인트 오르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굳히는 결정적 구실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

유세현장에서 노 후보의 상징 색인 노란색과 정 대표의 빨간색이 어우러져 상승 분위기를 유도하듯 ‘노-정체제’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공조(한자동맹)를 사전에 차단하고, 설령 성사되더라도 이를 무력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양당은 ‘노-정체제’의 극대화를 위해 13일 노 후보와 정 대표가 회동을 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내심 긴장하는 모습이나, ‘노-정체제’가 이번 대선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진단한다. 이미 후보 단일화로 정 대표의 효과가 노 후보 지지율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 대표의 지원유세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오히려 ‘노-정체제’가 지난 대선 때의 ‘DJP 공조’를 유권자에게 연상시킬 것이라고 말한다. ‘권력 나눠먹기’식 공조이기 때문에 유권자가 이를 심판할 것이라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 점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또한 양당이 조율한 정책의 문제점과 정 대표의 흠집을 유권자에게 집중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상대의 결점이 많아졌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노-정체제’의 가동으로 ‘한자동맹’이 성사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함구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대선 막판까지 새로운 대선 후보 파트너가 등장하는 것이 이번 대선의 여러 특징 가운데 하나다. 이를 제대로 살펴도 ‘선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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