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을 통해 제주여성들의 삶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문순덕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생활사와 의례에 녹에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모아 ‘제주여성 속담의 미학’을 펴냈다.
‘제주여성 속담의 미학’은 통과의례와 관련 있는 속담을 각 의례별로 분류하고 여성의 위상을 보여주는 세시풍속 속담과 여성 비하어, 성 관련 속담으로 정리됐다.
저자는 제주여성 속담의 전승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기존 자료집에서 여성 관련 속담을 전부 추려내고, 주제별로 분류하는 과정을 거쳤다.
때문에 제주여성들은 그동안 왜 차별을 받았는지, 여성들이 인식했던 사회적ㆍ제도적 차별은 무엇인지 등 여성 차별에 대한 여성들의 생각과 행동을 100% 가까이 추리해 볼 수 있다. 특히 같은 속담일지라도 마라도와 비양도, 가파도, 우도 등 지역에 따라 다르게 전승되고 있는 속담이 흥미롭다.
문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발간된 책은 제주 여성과 문화 창조, 전승을 알려주는 중요한 도구로 제주여성들의 생활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여성 차별에 대한 선배 여성들의 생각과 행동을 속담을 통해 알아보는 데 초첨을 맞췄다”고 말했다. 민속원, 3만8000원.
문의 017-693-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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