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해인사 지족암의 동곡문도회가 펴낸 이 책은 최고의 율사(律士)이자 선(禪), 교(敎) 삼종을 겸통했던 조계종의 존경을 받던 어른인 일타스님에 대한 이야기다.
1942년 13세에 양산 통도사로 출가한 스님은 1954년 오대산 적멸보궁에서 네 손가락을 모두 태워 소지공양하는 참회의식의 극치인 연비(燃臂)를 실천에 옮겼다.
스님의 친.외가 전원 등 일가 48명이 출가한 것은 한국불교 사상 유례가 없는 일로 알려져 있다.
1984년 잠시 해인사 주지를 맡았던 스님은 20여 년간 해인사 동쪽 골짜기 지족암(知足庵)에 주석했으며 출가 50주년이던 1992년 평생을 닦은 도력을 ‘일타총서’(전30권)로 간행하는 등 많은 저서를 남기며 교화에 힘썼다.
1962년부터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역경위원, 교육위원 등을 맡았고 이후 가야산 해인총림 선원장, 율원장으로 후학을 양성하며 인도.태국.미국 등을 돌면서 한국불교를 전파하기도 했다.
1992년 성철(性徹) 스님의 다비식 때 장의집행위원장을 지냈으며 연비를 한 오른손에서 1996년부터 열반에 이를 때까지 100여 과의 생사리가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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