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가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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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이 철썩철썩 파도치는 제주’.
신이 빚은 듯한 아름다운 제주 해안경관 속 에메랄드빛 겨울바다는 생각만 해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겨울로 접어들었지만 추운 날씨 속에서도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여 줄 수 있지 않을까?

겨울바다는 잔잔하다가도 거칠어지고, 시원한 바람이 불다가 찬바람이 맹위를 떨치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흠뻑 빠져들게 한다.

이렇듯 종일 변화무쌍한 모습은 사람들의 인생 역정을 상기시키며 새로운 무언가를 갈구하는 인간의 마음과 닮은 꼴이다.

작열하는 태양빛 아래 이글거리는 여름 풍광과는 또 다른 멋이 있는 겨울바다는 연인과 가족끼리 또는 혼자,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고 앞날을 설계하는 데 좋은 기회를 줄 듯 싶다.

제주에는 겨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무료 관광지에 산책로가 개설돼 찾는 이들을 반기고 있다.

▲외돌개
서귀포시 천지동 소재 삼매봉 앞바다에 오랜 세월 바람과 파도를 이겨내며 서 있는 기암괴석.

이 바위는 고려 말 최영 장군이 원나라의 잔류세력을 토벌할 때 외돌개를 장수로 변장, 범섬에 숨어 있던 적군이 겁에 질려 자결했다는 전설에서 유래돼 일명 ‘장군석’으로 불린다.

외돌개 서쪽 잔디광장 방면 1400m 구간에는 소나무숲 사이로 너비 2m의 목재 산책로가 개설돼 한적하게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묘미를 더해 준다.

주위에는 선녀바위를 비롯한 기암괴석이 자리잡고 있고 섬 속의 섬인 문섬과 범섬, 새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외돌개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더없이 아름답고 해안에는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중문.대포 주상절리대
중문관광단지 동부지역 해안에 위대한 자연미를 보여주는 육각형의 돌기둥.
정교하게 겹겹이 쌓인 돌기둥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주상절리대 앞에 서면 천혜의 절경과 함께 심할 때는 높이 20m 이상 파도가 용솟음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시원스레 부서지는 파도를 마주보면 막혔던 가슴도 탁 트인다.
주상절리대 진입로에서 해안까지 목재 산책로를 따라 가다보면 국토 최남단 마라도와 가파도, 송악산, 군산을 조망할 수 있다.

▲남원 큰엉 해안경승지
남제주군 남원읍 소재 큰엉은 큰 바윗덩어리가 바다를 집어삼킬 듯한 형상을 하고 있어 붙여진 명칭.

높이 30m, 길이 200m의 기암절벽이 시커멓게 버티고 있는 이곳은 두 군데의 자연동굴을 감싸안고 있다.

이곳은 해안 1㎞ 구간에 제주자연석으로 마련된 산책로를 따라 겨울바다를 마주보면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신영영화박물관과 인접해 있는 이곳에서는 지귀도가 바라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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