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선호도 1위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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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로 떠올랐다. 처음으로 서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관광제주의 명성이 중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결과로 생각된다.

그동안 중국인 대상의 한국 관광지 선호도 조사에서 1위는 줄곧 서울이 차지해 왔다. 그러나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설문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제주도(45.7%)가 꼽힌 것이다. 미세한 차이나마 마침내 서울(44.1%)을 앞질렀다.

중국 해외관광 수요가 엄청나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13억 인구 중 연간 5000만명 이상이 언제든 해외여행에 나설 수 있는 계층이다.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역시 1987년 1만명 시대를 연 이후 지난해 7만명을 기록했다. 올해도 지난 11월 말 현재 8만명을 넘어 1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연간 제주를 다녀가는 외국인 관광객 3분의 1 가량이 중국인이다. 제주관광에 있어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을 한눈에 읽을 수 있게 한다.

그러나 높아진 선호도 만큼 실제로 중국인들의 발길이 줄줄이 이어질는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제주도를 유명 관광지로 생각은 하면서도 국제관광지로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는 인식 때문이다.

며칠 전 제주를 찾은 중국 베이징 지역 언론인 및 여행업체 관계자들의 제주관광에 대한 지적은 그같은 우려를 더해 준다. 무사증 입국 수속 복잡, 직항편 부족, 언어와 음식 불편, 참여.체험관광 상품 부족 등을 미비점으로 꼽았다.

뿐만 아니라 일본인 관광객에게 치중된 서비스 체계를 중국인들에게 맞게 보안해야 하고, 중국인들의 기호에 맞는 숙박시설 및 음식의 개발을 주문했다. 특히 저렴한 숙박시설 확충의 필요성이 강조되기도 했다.

제주도와 도관광협회, 그리고 관광업계는 이들의 ‘쓴소리’를 보약으로 생각하고 달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러한 미비점들만 하루속히 보완된다면 그들 말대로 ‘청결하고 조용한 휴양지 제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자연관광에서 체험관광으로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산과 바다와 폭포 등 자연경관 감상 위주의 제주관광도 참여.체험관광으로 다변화되지 않으면 안 된다.

등산.낚시.골프 정도만으로는 중국인들의 다양한 관광욕구를 충족시키기가 어렵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오락을 즐기고, 색다른 구경을 하고, 사고 싶은 물건을 사는 등 기억에 남을 체험관광 상품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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