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도 가축방역기구 보완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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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도 가축청정지역 눈앞에, 1999년 돼지전염병(콜레라, 오제스키병)에 이어 2001년 5월 구제역, 2003년에는 소전염병(브루셀라, 우결핵병) 청정지역으로 제주도 당국 발표…”

수의 종사자나 축산농가는 구제역.돼지콜레라 방역교육에 수십 회 참여해 계속적으로 방역 소독에 임하고 있다. 지난 8월 말 수의사 정기교육, 9월 30일 농림부 가축방역요원 교육때 구제역 방역대책과 제주도의 축산 청정화에 따른 지적 및 시정사항이 수십 가지나 됐다.

그 중 첫째가 축산진흥원의 본도 가축개량증식연구기관 구내 청정종돈장까지 전염병을 검색.방역하고 가검물을 운반, 세균을 배양.분석하는 기구, 즉 가축위생시험과(옛 가축위생시험소)를 합병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뇌관에 점화를 하고 화약고에 뛰어드는 격이라고 했다. 정말 위험천만한 일이다. 필자는 합병 때부터 분리를 촉구했었다. 제주도가 관광특구지역으로서 전염병 발생시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많은 위험요소가 상존함에도 가축질병 방역 및 축산위생업무 현장에 뛰어들어야 할 기구 합병은 큰 모순이었다. 공항이나 항만 인근, 시민복지타운내 적당한 곳에 하루속히 가칭 ‘가축방역위생 제주연구원’을 개설, 숙달된 우수 기술진을 대폭 증원하고 산남지역에도 출장소를 둬야 전염병 발생시 활용 방역업무가 충실히 이행될 것이다.

둘째 차단방역이 철저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주검역장 계류장이 도심을 지나 용강동에 설치돼 있는 것과 우제류 도입 자율화(젖소 제외)가 문제다. 또 축산인들은 공짜여행이면 어디든 다녀오는 것을 지양해야 하며 도민들도 전염병 발생지구와 비청정화지역을 방문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브루셀라병 발생률을 0%로 만들어 놓았는데 다른 지방 가축에서 유입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현재 15일 계류 검사로는 절대로 충분한 차단방역이 이뤄질 수 없다. 이밖에 일부 축산물과 그 부산물이 택배로 도입되고 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에는 방역상 문제점이 많다.

또한 겨울인 지금도 강화.인천지구에서 돼지콜레라가 발생하고 있는 데도 인천에서 제조된 벌크사료 외 포대사료가 배편으로 계속 도입돼 위험천만이다. 건축자재인 중국산 모래의 경우 황사로도 옮긴다는 구제역을 안 옮긴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물론 지난 전국체전때 성화 채화지를 돼지전염병 만연지인 강화도 마니산에서 한라산 백록담으로 변경한 것은 차단방역 차원에서 잘한 것이라고 본다.

셋째, 축산물 운반차량 등록허가제와 함께 도축장 및 각 축산물가공공장, 사료회사, 각 농장에 반입.출 시간별 기록 등이 비치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출입자 인적사항과 행선 경유지, 용무 등 중요사항을 평상시 청문기록하면 전염병 발생시 차단 방역에 큰 도움이 된다.

넷째, 전염병 발생시나 평상시 폐사가축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과 매립장이 없어 죽은 가축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전염병이 전파될 우려가 많다는 지적이다. 수백, 수천두 살처분 매몰시를 감안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 동광리에 세워질 예정인 수출전용 도축장 부지의 경우 대규모 목장이나 축산단지에서 최소한 10㎞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 전염병 발생시 작업장 폐쇄에 대비해 수출에 지장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본다.

농장 경영자의 법에 따른 폐사축 처리와 의심축 발생시 신속한 신고, 농장관리일지 비치 및 정확한 기재 외에 일기 불순시 피항하는 중국어선단의 불법 잔반 폐기 방지 대책 등 중요한 지적이 많았다. 필자가 생각할 때 제주도에 전염병이 유입, 발생한다면 축산농가는 물론 1차산업과 관광산업, 한시적인 개발사업까지 모두 정지돼 그 피해가 막대할 것이며, 이를 막기 위한 대비책으로는 앞에서 요구된 기구 분리 및 확장 배치와 차단방역 밖에 없을 것이다.

축산당국과 제주도의회는 본도 발전에 지장이 없도록 구조 개선 조정과 예산 확보시 적극 배려하고 방역기구는 국제수역사무국(OIE) 규정을 성공리에 이행해 단일지역으로서는 처음 청정지역을 인증받았으나 이를 무시하는 일본을 능가해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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