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 스포츠 열어 어려운 이들 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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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퓨리
제주를 사랑한 한 외국인이 있었다. 제주에서 외국어 강사를 하다 제주 여인을 만나 결혼하고 이색 스포츠인 프리즈비(frisebee·원반 던지기) 전파에 힘쓰던 故 나단 퓨리(Nathan Furey).

2009년 3월 그가 뇌수막염으로 타계하자 제주에 남겨진 그의 아내와 두 아들을 돕기 위해 그의 친구들이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이를 계기로 그의 이름을 딴 자선단체 ‘제주퓨리(Jeju Furey)’가 만들어져 도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

제주퓨리는 매년 비치발리볼과 비치 프리비, 볼링, 배드민턴 대회 등 각종 스포츠 대회는 물론 중고물품 경매, 티셔츠 판매, 보트·크리스마스 파티 등을 열어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현재 제주시 이호동주민센터와 노형성당의 추천을 받아 교통사고로 부모를 모두 잃고 79세의 할머니와 생활하고 있는 초등학생을 돕는 한편 노형동에 거주하는 장애인 가정을 돕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돕는 자선행사인만큼 도내 외국인들은 물론 도민과 관광객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자원봉사자로 경기 진행을 돕거나 음식을 만드는 등 아무런 대가 없이 땀을 흘리고 있다.

나단의 친구로 제주퓨리를 설립한 다니 나벤(Dani Nabben) 제주관광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32)는 “갑자기 숨진 친구 아들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설립했지만 점차 도와주는 대상이 넓어졌다”며 “자선 스포츠 행사 등을 통해 제주의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퓨리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이호테우해변에서 ‘얼짱 비치발리볼 선수’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지연(29·여)씨를 초청, 비치발리볼 무료 강습회를 개최한다.

또 22일에는 제3회 제주퓨리 스윙 비치발리볼 대회가 열려 비치발리볼을 즐기며 어려운 이들을 돕는 기부를 할 수 있다. 문의 제주퓨리 010-3900-4433.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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