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6년 연속 두자리 승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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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끝내 아홉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6년 연속 두자리 승수 달성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28일(한국시간)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삼진 6개, 안타 7개, 사사구 4개(몸맞는볼 1개)로 3실점하고 패전을 기록했다.

이로써 박찬호는 LA 다저스에서 텍사스로 이적한 첫해를 9승8패에 방어율 5.75의 저조한 성적으로 마감했고 97년부터 이어온 두자리 승수 행진도 멈췄다.

박찬호는 올 시즌 거액의 몸값과 팀 에이스라는 부담감에다 부상까지 겹쳤고 이전의 내셔널리그와 달리 대타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의 새로운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14승을 거뒀던 지난 97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홈 관중들에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박찬호로서는 이적 두번째 해에는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는 만큼 내년 시즌도 부담스럽게 맞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들어 박찬호를 괴롭혔던 초반 불안이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이어졌다.

직구 제구력 불안으로 도망가는 투구를 하다가 집중안타를 허용해 2실점한 1회초의 부진 없이 팀 타선이 조금만 더 일찍 터졌으면 6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기대할 수 있었던 아쉬운 한판이었다.

1회초 상대 첫 타자인 레이 더햄과 마크 엘리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한 박찬호는 스캇 해티버그를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데이비드 저스티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그레그 마이어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만루를 허용한 박찬호는 프랭크 메네키노의 땅볼로 두번째 실점을 한 뒤 존 매브리의 볼넷으로 2사 만루의 위기가 이어졌지만 테렌스 롱을 삼진으로 처리해 1회초를 끝냈다.

2회초부터 6회초까지 실점없이 제 페이스를 찾은 박찬호는 0-2로 뒤지던 7회초에 제이슨 그레보스키와 더햄에게 연속 2루타 2개를 맞아 1실점했고 8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0-3으로 뒤지던 9회초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텍사스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안타 3개 등으로 2점을 보태 2-3,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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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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