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빈 장관, 재정압박에 시달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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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의주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으로 임명된 양빈(楊斌) 어우야(歐亞)그룹 주석이 재정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홍콩 증권업계 관계자들이 3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지난 주 어우야농업 주식을 매각해 1천600만위앤(元)을 조달한 양빈 주석이 지금도 재정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그는 앞으로도 지분을 계속 처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빈 장관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어우야농업이 거래를 재개한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7일 보유 주식 3천939만주를 주당 평균 41.6홍콩센트에 매각해 지분율을 54%에서 51.63%로 줄였었다.

이들은 '양빈 주석은 당시 어우야농업 주가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와중에서 지분을 처분했다'면서 '홍콩 증권업계에서는 양빈 주석의 재무상황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금까지 양빈 장관에 대한 보도를 하지 않았던 중국 언론들도 2일 선양(瀋陽) 지방세무기관이 양빈 장관에게 체납세금 납부를 요구하는 통지서를 방송했다고 이례적으로 보도했다.

이에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 선전부는 지난주 양빈 장관을 선전하는 기사나 재산 형성과정, 장관 임명 사실의 긍정적인 측면 등 양빈 장관에 대한 보도금지 조치를 언론사들에 하달했었다.

증권업계 소식통들은 '중국 정부가 양빈 주석에 관한 보도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그의 세금문제 때문'이라며 '양빈은 자금 마련을 위해 어우야농업 지분을 계속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언론들은 지난 7월 양빈 주석이 탈세와 불법 토지개발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자 해외로 도피했다고 보도했었으나 양빈 주석은 홍콩에서 즉각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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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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