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가 박 의장에게 '현 시점에서 정부의 시정연설을 듣지 않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전달, 본회의가 지각개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회는 예정시각 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1시께 본회의를 열어 총리의 시정연설 대독을 듣기로 했다.
박 의장은 그러나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 출석, 시정연설을 하지 않은 데 대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최구식 의장 공보수석은 기자들에게 '박 의장은 의장 취임 다음날부터 3개월동안 간곡하게 예의를 갖춰 대통령의 국회 직접 연설을 요청했으나 청와대가 지금까지 일언반구도 없다가 어제(6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관례가 없어 못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국회를 무시한 것으로 보고 총리대독 시정연설을 듣기 곤란하다는 입장'이라고 박 의장의 연설대독 거부 입장을 설명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박 의장을 만나 '시정연설 대독을 거부하면 자칫 국회와 정부가 싸우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으므로 이번엔 관례대로 시정연설을 듣되 의장이 본회의에서 입장을 충분히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했으며, 민주당 정균환 총무도 관례대로 시정연설을 듣자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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