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관도 제주 홀대인가
무역관도 제주 홀대인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제주무역관 설치가 언제 실현될지 막연하다는 소식이다.

제주도내 관련기관들은 그동안 KOTRA에 여러 차례 제주무역관 설치를 건의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연내 설치’가 물건너가게 되었다. 아직까지도 관련 예산과 인원 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아니 금년내 설치 무산은 그렇다치고 내년에도 전망이 매우 어둡다는 데 문제가 있다. KOTRA측은 제주무역관 설치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 벌써부터 예산 및 인원 증원을 정부에 꾸준히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기획예산처가 난색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KOTRA의 각 도별 무역관은 전국 9개 도(道) 가운데 8개 도가 설치돼 있다. 유독 제주도만 보류되고 있다. 혹시 ‘무역관’ 설치까지 제주도를 홀대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지역적 홀대가 아니라면 국제자유도시 추진으로 그 어느 지방보다도 무역관이 필요한 제주도를 소외시킬 하등의 이유가 없을 줄 안다.

KOTRA 제주무역관이야말로 국가 전략사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에 가장 필요한 시설이다. 국제자유도시 성패가 달려 있는 외자 유치와 수출업 지원 등,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기구가 무역관인 것이다. 기획예산처가 제주무역관의 역할을 결코 과소 평가해서는 안된다.

현재 유일하게 KOTRA 무역관을 갖고 있지 못한 제주지역은 광주.전남무역관에서 업무를 관할하고 있다. 이러한 체제 아래서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시대의 외자 유치 활동을 제대로 펼 수가 없다. 각각 다른 자치단체간의 한계성을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는 KOTRA 제주무역관의 연내 설치는 설사 무산된다 하더라도 늦어도 내년 중에는 꼭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려면 우선 기획예산처의 생각이 달라져야 한다. 국제자유도시 성공을 위해서 무역관이 얼마나 절실한가를 인식해야 한다. 또한 제주도를 비롯한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관련 업계 등의 대(對) 중앙 설득도 필요하다.

솔직히 우리는 제주무역관 설치쯤은 기획예산처 마음씀에 달려 있다고 본다. 거액의 예산이 드는 것도 아니며, 수많은 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굳이 이것 저것 토를 달면서 무역관 설치를 무산시키는 일은 정부 스스로가 국가전략사업인 국제자유도시 사업을 외면하는 처사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