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3분기 순이익 1조4천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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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의 3분기 순이익이 1조4천억원에 그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20개 은행의 3분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순이익은 모두 1조3천954억원으로 작년동기의 1조2천532억원에 비해 11.4%(1천422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들어 은행권 순이익은 1분기 2조3천33억원에서 2분기 1조7천866억원으로 22.5% 감소한데 이어 3분기도 전분기대비 21.9% 줄었다.

또 3분기까지 순이익은 5조4천853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25.8%(1조1천265억원) 증가했으나 상반기 31.6%, 1분기 107.2%에 비하면 증가율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이는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과 가계대출에 따라 연체율이 급증한데다 3분기까지 적립한 하이닉스에 대한 대손충당금이 1조326억원에 달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에 따라 3분기까지의 순대손상각비는 5조5천467억원으로 작년동기의 4조5천141억원에 비해 22.9%(1조326억원) 급증했다.

순대손상각비란 올해중 대손충당금을 쌓은 금액에서 과거에 적립했던 대손충당금중 손실이 발생하지 않아 이익으로 다시 편입한 금액을 뺀 것이며 순이익보다 규모가 컸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분류중 '고정'이하의 자산비율(부실채권비율)은 작년말 3.4%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4%로 크게 떨어졌지만 3분기에는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별로는 상반기까지 모든 은행이 흑자를 냈지만 3분기에는 조흥은행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2분기보다 순이익이 줄었다.

조흥은행은 구조조정기업의 출자전환분 주식 평가손실에 대한 대손충당금 등에 따라 3분기에는 427억원 손실을 내 3분기까지 순이익은 112억원에 그쳤다.

국민은행도 3분기 순이익은 3천489억원으로 2분기의 4천920억원에 비해 29% 줄었으며 우리은행은 3분기 순이익이 1천22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8% 급감했다.

하나은행은 631억원으로 38% 줄었고 서울은행역시 45% 감소한 281억원에 그쳤다.

다만 신한은행은 10.7% 증가한 1천388억원, 한미은행은 102.6% 증가한 790억원, 기업은행은 13.7% 증가한 1천56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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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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