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병규-장성호, 동반 부진에 냉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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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양팀의 간판타자 이병규(28.LG)와 장성호(25.기아)가 알 수 없는 부진에 눈물을 삼키고 있다.

둘 다 좌타자로 클린업트리오에 배치된 `공격의 핵'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이병규와 장성호가 포스트시즌에서 화끈한 방망이로 해결사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믿었던 코칭스태프의 기대와는 달리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정규리그에서 맹활약했던 김재현이 부상으로 빠져 어깨가 더욱 무거워진 LG의 3번타자 이병규의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병규는 현대와의 준플레이프 1차전에서 기습번트를 성공시켰지만 5타수 1안타에 그쳤고 2차전에서는 4차례의 타석에서 단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한 채 병살타로 팀 공격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어 중심타자로서의 체면을 구겼다.

기아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이병규의 방망이는 살아나지 않았다.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최동수가 결승 3점홈런을 때린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병규는 8회초까지 4차례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고 그나마 연장 11회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최동수의 홈런으로 홈을 밟은 것이 고작이었다.

김성근 감독도 `이병규가 분발해준다면 우리 팀이 무리없이 갈 수 있을 텐데'라며 이병규의 방망이 침묵에 아쉬움을 토로할 정도였다.

정규리그 리딩히터(타율 0.343) 장성호도 믿었던 김성한 감독의 발등을 찍었다.

기아 5번 타자 장성호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기선을 제압해야하는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단 1개의 안타도 뽑지 못하는 빈타에 시달리며 2-6 패배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부산 아시안게임때도 25타수 13안타(타율 0.520)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드림팀 최고의 방망이를 자랑했던 것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한 성적표다.

김성한 감독도 `타자들이 상대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게 1차전 패인'이라며 넌지시 장성호의 부진에 서운함을 표시했다.

국내 프로야구 최고의 좌타자 자리를 놓고 보이지 않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병규와 장성호가 남은 포스트시즌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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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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