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정상, `反테러.교역안전 선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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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정상들은 27일(현지시간) 이슬람 과격단체에 대한 자금유입 차단과 항공여행 안전 강화 등 강력한 반테러 조치와 역내 경제협력 및 교역안전 등을 다짐하는 `로스 카보스 선언'을 채택한 뒤 이틀 일정의 정상회의를 폐막했다.

APEC 정상들은 이날 로스 카보스의 피에스타 아메리카나 호텔 회의장에서 열린 마지막 회의에서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이 대독한 선언을 통해 "우리는 역내 정치 경제 사회의 미래에 큰 위협이 되는 테러를 퇴치하는 전쟁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회원국간 교역과 금융, 정보의 원활한 흐름을 보장하고 자유시장경제의 발전을 위해 일련의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특히 "일부 APEC 회원국에서 최근 발생한 테러행위를 강력히 비난하며, 테러단체의 무차별 인명살상 행위에 분연히 맞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한 뒤 "알 카에다와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에 대한 테러자금 유입 등을 철저히 차단하는 등 회원국들이 반테러 전략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선언했다.

APEC 국가들은 또 테러단체에 대한 자금차단 외에 수화물 검사 및 이민통제, 국제항공노선 탑승객들에 대한 보안검색 강화 등을 결의하고 이는 테러 공격에서 자국민과 자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비상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정상들은 또 "일부 회원국들은 대(對)테러 전쟁 수행경비가 과도한 나머지 교역에 악영향을 준다고 우려하나 오히려 보안조치의 강화가 교역의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역내 공동발전을 가져온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고 말했다.

APEC 정상들은 경제협력 및 교역강화와 관련해 "농산물 수출에 제공되는 모든 형태의 보조금 철폐가 선행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의 진전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정상들은 이어 각국의 불필요한 무역 규제와 장벽을 낮추자고 제의하고 "APEC이 아태 지역의 공동번영과 경제공동체 구현이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데 기여하고, 선진국과 개도국간 균형자적 역할을 수행하자"고 다짐했다.

로스 카보스 선언에 앞서 APEC 정상들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의 즉각적인 폐기를 촉구하는 특별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이라크 공격문제와 북핵사태에 대한 APEC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어내려 했다.

그러나 한.미.일 정상회담과 북핵 특별성명 등 북핵사태에 관해서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이라크 공격문제에 관해서는 회원국들의 일치된 지지를 끌어내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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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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