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잘 타면 '갑상성기능저하증'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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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달리 추위를 잘 타는 경우 체질 탓이라고 단정하기 보다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잘 만들지 못하는 병으로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혈액으로 내보내 심장운동, 위장관 운동 그리고 체온유지 등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해 모든 기관이 제 기능을 적절히 유지하도록 해준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게 되면 대사장애로 체내의 열 발생이 줄기 때문에 체온조절에 문제가 생겨 추위를 많이 타게 된다.

또 체중이 늘고 몸이 붓거나 무기력해지고 쉽게 피로해질 뿐만 아니라 장의 운동도 느려져 변비가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여자의 경우 생리량이 많아지고 기간도 길어지며 빈혈도 동반된다.

이렇듯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며 갑상선호르몬의 결핍 정도와 갑상선호르몬 결핍 발생 속도에 따라 좌우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혈압이 높아지고 핏속의 콜레스테롤이 증가돼 동맥경화가 정상인보다 많이 나타난다.

또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심한 경우에는 심부전도 발생할 수 있다.

수술로 갑상선을 많이 잘라 내거나 방사성 동위원소(요오드)로 치료받거나 목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에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치료를 받지 않고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기는 가장 흔한 원인은 갑상선에 염증이 생긴 상태인 갑상선염이다.

갑상선염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시모토 갑상선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하시모토 갑상선염은 면역계통의 이상으로 갑상선에 염증이 생겨 갑상선이 파괴되는 자가 면역성 질환이다.

이 외에도 출산 후에 생기는 산후 갑상선염, 바이러스 감염 후에 생기는 아급성 갑상선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가족 중에 갑상선 질환을 앓았거나 본인이 갑상선 질환을 앓고 치료받은 병력이 있는 경우, 목 앞쪽이 튀어나온 경우(갑상선종이 있는 경우)에 발생될 수 있다.

을지대학병원 이성규(내분비내과) 교수는 "산후 갑상선염이나 아급성 갑상선염에 의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긴 경우에는 어느 정도 치료한 후에 갑상선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부분의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에 의해 생긴 것이어서 한 번 생기면 갑상선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지 않아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갑상선기능저하증에서는 콜레스테롤이 증가되므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콜레스테롤을 제한하며 철 결핍성 빈혈이 있는 경우는 충분한 철분을 함께 공급해야 한다.

또 장운동의 저하로 변비가 생길 수 있으므로 환자의 상태에 따라 고섬유식과 충분한 수분 섭취의 식사요법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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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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