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 재편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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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측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본격화되고 한나라당은 박근혜(朴槿惠) 미래연합 대표와 박태준(朴泰俊) 전총리 및 의원 개별영입을 통한 세불리기에 나서는 등 대선 구도와 환경이 급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을 비롯한 반노(反盧) 중진들의 추가 탈당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민주당 탈당파와 자민련 간 제3의 교섭단체가 이르면 11일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정치권 재편 움직임도 가속되고 있다.

민주당 노무현,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측은 9일 후보단일화 첫 협상을 갖고 단일화 원칙과 후보선정 방법 등에 합의했으나 정 후보측이 10일 민주당측의 일방적인 협상내용 발표를 문제삼고 나서 협상이 일시 중단되고 있다.

정 후보측은 민주당 이호웅(李浩雄) 의원이 첫 회담 후 단일화 방식을 놓고 "국민이 참여하고 호응하는 방법"이라고 국민경선제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데 반발,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이날 회담에 응하지 않았으며 당초 합의를 번복,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를 협상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해 양측 간 논란이 예상된다.

양측은 그러나 첫 협상을 마친 뒤 공동발표문을 통해 "16대 대선 승리를 위해 두 후보를 단일화하고 양 진영의 지지자를 결집시켜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정치질서를 창출"하는 것을 협상 목표로 제시하는 등 후보단일화에 의지를 보였다.

한나라당도 이 같은 후보단일화 협상에 맞서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9일 박태준 전 총리와 회동을 갖고 이번 대선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낸 데 이어 10일에는 박근혜 대표와 전격 회동, "새로운 국가건설과 개혁을 위해서는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며 박 대표의 한나라당 합류를 공식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국가건설과 개혁을 위한 이 후보의 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당과 협의해 최종적인 회답을 드리겠다"며 사실상 한나라당에 합류할 뜻을 표명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자민련측의 연대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개별영입을 추진키로 했으며 이에 따라 자민련이 11일 의원총회를 계기로 당의 진로문제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원내총무는 이와 관련, "11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결론이 나면 민주당 탈당파 의원과 자민련 간 공동 원내교섭단체가 당일 오후중 탄생할 수도 있다"며 제3 교섭단체 출범 가능성을 예견했다.

그는 "공동 교섭단체에는 민주당 의원들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어 (참여의원이) 40-5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대선을 앞두고 있는만큼 대선후보 단일화와 제3신당 창당 문제가 병행 검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민주당의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과 장성원, 송영진 의원이 9일 탈당해 민주당 탈당의원은 21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향후 후보단일화 협상의 진행 및 제3 교섭단체 결성 등과 관련해 이인제 의원과 박상천(朴相千), 정균환(鄭均桓) 최고위원 등 지도부급 중진들의 거취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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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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