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학업스트레스 자살
초등생 학업스트레스 자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인터넷 채팅으로 자살을 예고한 초등학교 5학년생이 학업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8일 오전 9시쯤 충남 천안시 모 아파트에 사는 정모(40·회사원)씨의 아들(11·초등학교 5학년)이 자신의 방 가스 배관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정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아파트는 문이 안으로 잠긴 채 정군 혼자 있었고 정군의 아버지는 철야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이었으며 맞벌이를 하는 정군의 어머니(34)는 전날 오후 10시께 퇴근해 문을 두드렸으나 문이 안으로 잠겨 있어 옆집에서 잠을 잤다.

정군은 지난달 29일자 일기장에서 "죽고 싶을 때가 많다. 어른인 아빠는 (이틀 동안) 20시간 일하고 28시간 쉬는데 어린이인 나는 27시간30분 공부하고, 20시간30분을 쉰다. 왜 어른보다 어린이가 자유시간이 적은지 이해할 수 없다"고 썼다.

정군은 또 "숙제가 태산 같다. 11장의 주말과제, 14장의 수학숙제, 난 그만 다니고 싶다…물고기처럼 자유로워지고 싶다"고 했다.

경찰은 정군이 이 같은 일기 외에도 지난달 28일 같은 반 여자친구와 인터넷 채팅을 하면서 "나 지금 죽을 수도 있다. 자살도구를 준비해놨다."라는 대화를 나눈 점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