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돔국 한 수저에 속이 확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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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여행(9)무뚱 식도락...옥돔국
제주에선 어류 가운데 유일하게 옥돔만을 생선이라 부른다.

그 나머지는 조기, 갈치 하는 식으로 각각의 이름을 부르거나 그 축에도 못 들면 그냥 싸잡아서 ‘잡어’라고 부른다. 여타의 생선들 입장에서는 억울한 노릇이지만 그만큼 옥돔은 제주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뒤쪽 골목을 조금 걸어가면 옥돔국으로 유명한 ‘무뚱 식도락(대표 고향순)’이 있다.

아담한 식당 문을 열고 한 그릇 주문한 옥돔국.

맑은 국물 위로 통째로 넣은 옥돔 한 마리와 채 썰린 무가 한가득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이 동한다.

한 수저 국물을 맛보는데 ‘크~시원하다’ 소리 절로 나온다. 분명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국인데도 그 시원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잘 다진 청량고추 조금 풀어보니 칼칼함이 더해져 속이 확 풀린다.

▲ 고향순 대표.
이곳 옥돔국의 인기는 이유가 있다. 고향순 대표(55‧여)는 1995년부터 장사를 시작하면서 지금껏 자연 그대로의 맛을 고집한다. 생선은 ‘당일바리(당일 어획한 생선)’ 옥돔만을 사용하며 별도의 조미료 없이 오로지 소금으로 간을 한다. 그야말로 웰빙 건강식이다.

‘당일바리’ 옥돔이 없을 경우 아예 식당 문을 닫는다 하니 고씨의 고집이 참 대단하다.
밑반찬 역시 고씨가 직접 요리한다. 싱싱한 옥돔구이와 젓갈, 볶음김치, 호박무침 등 정갈한 밑반찬이 옥돔국의 맛을 한층 더한다.

고씨는 “10여 년 단골손님들이 항상 새로운 분들을 모셔와 그분들이 다시 단골손님이 된다”며 “고마움을 갚기 위해 항상 정성껏 음식을 준비한다”고 미소 짓는다.

고씨는 또 20여 년 간 제주남원적십자봉사회(회장 양복순)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문의 무뚱 식도락 764-6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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