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도청의혹 수사'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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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30일 한나라당의 `국정원 도청문건' 폭로를 `사설공작대에 의한 공작정치'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검찰수사와 소모적 정치공세의 중단을 촉구하는 등 역공을 폈다.

민주당은 이날 선대본부장단 회의에서 ▲한나라당의 문건출처 공개 ▲검찰의 철저 수사 ▲대통령의 엄정수사 지시를 촉구했다.

특히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대통령이 불법도청 근절 의지를 갖고 국정원에 이를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그렇다면 검찰에 대해서도 엄정수사를 지시할 것을 요구한다"며 정부차원의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이날 강원지역 유세에서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주장이 떳떳하다면 즉각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라"면서 "수사를 기피한다면 한나라당의 자작극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몰아세웠다.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은 본부장단 회의에서 "국정원은 공작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사설로 한 것이거나 사설정보지에 유언비어로 올라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선거기간에 소모적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고 국회 정보위를 통한 현장실사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원기(金元基) 고문은 "정보부 출신들이 한나라당에 들어와 전략에 관여하고 무슨 팀인가를 만들면서 정치가 오염되고 있고, 이것이 이회창 정치의 중심이 됐다"면서 "검찰은 우물쭈물 하지 말고 신속히 파헤쳐 이번기회에 공작정치하는 이회창과 그를 둘러싼 공작세력을 발본색원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김덕규(金德圭) 의원은 "정보위를 소집해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면서 "정보통신부와 감사원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조사하는 문제를 논의해 보겠다"며 합동감사 재추진 의사를 피력했다.

이성재 미디어본부 부본부장은 "한나라당이 거부할 경우 우리 당만이라도 전문가들과 함께 가서 조사해 국민에게 이것이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김희선(金希宣) 의원은 "일부 언론이 왜곡보도를 하고 있다"며 "언론사를 방문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문건 폭로는 지지도 하락에 초조한 이회창 후보가 총괄지휘하고 공작정치 전문가인 정형근 의원이 연출, 김영일 의원이 조연한 한나라당판 `도청자작극'"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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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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