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산업은 1960년 이후 많은 국가들이 외화 획득과 세원 확보를 목적으로 육성하는 추세이다. 그러나 그 내면을 보면 현재 카지노를 도입하는 대부분 나라들이 추구하는 목표는 외화 획득보다 자국민이 외국으로 나가서 게임 욕구를 해소하는 등의 외화 유출을 방지하는 것이 본질인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호주에 카지노가 생기자 뉴질랜드인들이 대거 원정도박을 즐기는 바람에 뉴질랜드에도 합법적인 카지노가 생겼다.
일본의 도쿄도(東京都) 역시 지난해 11월 ‘도쿄도관광산업진흥플랜’을 수립했는데, 24시간 비일상성(非日常性)을 즐길 수 있는 관광도시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카지노 등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에 착수했다. 외국 사례 조사와 국내외 전문가, 기업 등의 토론회를 토대로 해 일본의 카지노 모델을 작성, 경제파급효과 및 고용창출효과를 산출했다.
도(都)의 조사에 따르면 유엔 가입국 중 카지노가 합법적인 나라는 1986년 77개국에서 2002년 현재 112개국으로 크게 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한국,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 네팔, 말레이시아, 몽골,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등이 카지노를 합법화했다.
비합법적인 나라는 69개국이나 베트남, 라오스, 태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중국, 뉴칼레도니아를 비롯해 대만, 괌 등이 합법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조사보고서는 카지노사업을 △카지노하우스 △카지노호텔(호텔에 카지노 병설) △엔터테인먼트호텔(엔터테인먼트 복합)로 분류했으며 다시 사업형태와 영업상태에 따라 유럽형, 아메리카형, 아시아.오세아니아형의 세 가지로 구분했다.
연간 카지노 수익으로는 카지노하우스 300억엔, 카지노호텔 340억엔, 하우스.테마파크.엔터테인먼트시설 570억엔을 예상했고 각종 엔터테인먼트시설을 완비한 카지노 테마파크를 만들 경우 최대 910억엔의 수입을 예상했으며, 특히 하우스 수익이 남녀노소를 대상으로 한 테마파크 등에 의해 증가하고 있는 데 주목했다.
우리나라는 강원도 정선 스몰카지노를 제외하면 전부 외국인 전용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이용객의 약 50%가 일본인이고 매출액의 약 90%가 일본인의 지출에 따른 것이어서 일본인 의존도가 절대적인 상황에서 제주로서는 일본 정부의 카지노 합법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전국 13개 카지노 중 8개가 밀집해 있는 반면 대체산업이 없어 고용이 취약한 제주로서는 중요한 문제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계 10대 관광 선진국인 미국, 프랑스, 스페인, 영국, 독일, 스위스 등은 카지노산업에서도 세계 10대 카지노 보유국으로 나타나 관광 분야에서 카지노산업이 담당하는 비중이 큰 것으로 볼 수가 있다.
선진 사례가 되는 라스베이거스는 전통적인 도박의 도시에서 벗어나 새로운 테마의 공간, 가족관광객을 위한 공간, 각종 회의가 개최되는 공간으로 이미지를 바꿔 나가고 있다. 이제 카지노는 관광객을 유치하는 하나의 요소이며,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방문객들은 카지노리조트의 다양한 시설을 이용하면서 여가를 선택적으로 즐기고 있다.
오늘날 카지노산업은 단지 게임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식당, 상점, 기타 오락시설이 카지노 관련 시설의 절반을 점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디트로이트의 미라지 카지노(Mirage Casino)는 다양한 식당, 미술과 각종 상점들을 겸비한 복합문화 공간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면서 게임뿐만 아니라 양질의 문화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카지노가 개설되는 공간의 이미지가 새롭게 바뀌고 있음을 주목하여 제주도민들이 타지역보다 기회를 선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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