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등이 전국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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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뉴 햄프셔주는 면적 23㎢에 인구 117만명이 사는 전체 51개주 중 44번째에 해당되는 조그마한 도시다.

이처럼 규모가 작고 인구도 적은 뉴 햄프셔주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 미니주는 미국에서 대선때 ‘선거 유세의 수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은 대통령 선거를 할 때 전국에서 가장 먼저 뉴 햄프셔주에서 예비선거(프라이머리)를 실시한다.

중요한 것은 뉴 햄프셔 예비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점이다.

지난 50여 년 동안 미국 대통령 선거시 뉴 햄프셔 예비선거에서 1위를 하지 못하고 대통령에 당선되기는 1992년 선거에서 당선된 빌 클린턴이 유일한 사례라니 그럴 만도 하다.

이 지역 주민들은 정치수준도 매우 높다고 한다.
다른 주의 경우 유권자의 80%가 공화당이나 민주당 양당 중 한 곳에 당적을 갖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지만 뉴 햄프셔는 35% 정도가 무소속으로 있다가 선거 때 투표 당일에만 한 곳에 입당했다가 투표장을 나서는 순간 당을 떠난다고 한다.

그만큼 정치에 대해 불편부당함을 견지하면서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성향을 보인다 하겠다.

이 때문에 뉴 햄프셔는 인구나 경제규모 등에 관계없이 명실상부한 미국선거유세의 수도로 인식되는가 보다.

그러고 보면 제주 역시 한국판 ‘뉴 햄프셔’로서 이 나라 정치1번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제주도의 경우도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나 인구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내외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작지만 도민들의 높은 정치의식 때문에 이 작은 곳에서 반드시 1등을 해야만 대통령이 됐으니 말이다.

실제로 1992년 제14대 대통령 선거에서 제주에서 1위를 차지한 김영삼 후보가 당선됐고 1997년 15대 때는 김대중 후보가 제주에서 1위를 차지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번 16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제주 1등이 전국 1등’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제주인들은 선입견이나 편견을 갖지 않고 냉철한 판단을 통해 우리의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시킬 후보가 누구인가를 현명하게 선택할 것이다.

12월 19일. 오늘은 제16대 대통령을 뽑는 날이다.
우리 모두 소중한 한 표의 참정권을 반드시 행사해 제주인의 탁월한 정치역량을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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