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노무현 시대 - (1)당선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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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정치의 주체로…21세기형 정치 실험 성공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시대의 개막은 30년 만에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아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국정치사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는 군사독재시절로부터 이어온 30년간 지역구도의 정치지형도를 일거에
무너뜨리고 지역감정의 장벽을 허물었다는 점에서 지역통합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정치적 토대를 굳힌 것이다.

특히 노 당선자의 정치활동 14년간 몸을 던져 헌신해온 동서화합의 노력에 대한 국민의 보답인 셈이다.

둘째로 노 당선자는 한국정치사에 처음으로 실시된 국민경선과 여론조사를 통해 국민들에게서 선택받은 국민후보의 이미지를 갖고 출발해 당선됨으로써 한국선거운동사의 정치적인 사건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이는 정치소비자였던 국민이 이제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정치에 대한 관심을 높임으로써 향후 노 당선자가 국민의 힘으로 정치개혁을 추진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로 노 당선자는 선거운동과정에서 국민을 정치의 주체로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21세기형 새로운 정치대실험이 성공했음을 의미한다.

인터넷과 미디어를 통한 국민의 직접참여시대를 여는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증명한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노 당선자 최대의 승인으로 꼽히는 인터넷 선거전은 정치 무관심층인 젊은층을 네티즌 운동으로 이끌어냄으로써 국민경선, 당내분란, 후보단일화, 선거운동과정에서 승리를 견인했기 때문이다.

특히 ‘100만명이 1만원씩 모아 새 정치를 시작하겠다’는 노 당선자의 의지를 현실화시킨 힘의 근원도 국민참여였다.

넷째로 노 당선자는 선거 핵심전략으로 내세운 낡은 정치의 타파와 새로운 정치의 슬로건은 한국정치의 절박한 과제를 크게 부각시키면서 대변혁의 물꼬를 텄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는 조직도 없고 계보도 없고 돈도 없이 오로지 국민의 힘에 의지해 정면으로 돌파한 노 당선자의 일관된 정치행보를 통해 입증됐다.

이에 따라 당선 후 첫 과제로 민주당 개혁에 나서겠다는 노 당선자의 의지와 약속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개혁은 한국정치권에 새로운 화두를 던질 것이며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정 현안인 대북정책, 경제정책도 현재 국민의 정부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화해와 교류협력, 재벌에 대한 개혁의 강도도 좀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노 당선자가 이번 대선에서 핵심 공약으로 내건 혁명적 수준의 ‘지방분권’ 정책도 행정수도 이전을 중심으로 추진돼 명실상부한 지방화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의 노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철회로 국민통합21과의 정책공조가 사실상 파기됨으로써 공동정부운영의 부담도 덜어 국민의 정부에서 발목잡혔던 각 분야에서의 개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노 당선자는 이번 대선에서 불거진 세대.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의 정치, 북.미 간 대립 갈등으로 촉발된 한반도의 위기를 추스려야 하는 난제를 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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