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우리가 챔피언”…더위 잊은 남녕고 레슬링부 선수들
“내일은 우리가 챔피언”…더위 잊은 남녕고 레슬링부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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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을 따기 위해 이 정도의 더위는 참아야죠. 올해는 선수들이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있습니다.”

7일 오후 3시 남녕고등학교(교장 정영진) 레슬링 훈련장.

배명환 코치를 중심으로 선수들이 매트 위에서 기술 훈련을 습득하는데 여념이 없다.

선풍기 바람으로 더위를 참아가며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은 땀줄기가 마를 새 없이 새로운 기술 동작을 연마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갔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선수 8명 중 유일한 홍일점인 박수진 선수(2년)도 남자 동료들과 똑같은 체력 훈련을 견뎌내며 챔피언이 되는 그날을 꿈꾸고 있었다.

박양은 “중학교 2학년때 부모님을 졸라 레슬링을 시작했다. 지난해 전국체육대회때는 예선에서 탈락했는데 올해는 꼭 메달권에 진입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레슬링부 맡형격인 고민수 선수(3년)는 “수진이는 남자 선수들과 똑같이 훈련을 소화해내고 있다”며 “동료와 후배들이 수진이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고 군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순간의 실수로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해에는 꼭 금메달을 따낼 것”이라고 했다.

전원 합숙훈련을 하고 있는 남녕고 레슬링부 선수들은 매일 오전 6시 기상과 함께 점호를 받은 후 7시20분까지 새벽훈련에 들어간다.

오전 10시부터 11시30분까지 몸을 만들기 위한 웨이트트레이닝을 거친 뒤 오후 3시부터 5시30분까지 기술 연마를 위한 본훈련을 갖는다.

이후 개인 훈련 시간이 끝나면 오후 10시 취침과 함께 하루일과가 마무리된다.

배 코치는 “타 시·도에 비해 선수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지난 5월 열렸던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체육고등학교 체육대회서 금메달을 포함해 메달 6개를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전국체전은 오는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대구광역시 일원에서 열린다.
문의 남녕고등학교 742-1714.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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