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열대야 29일째...최장 기록 경신
제주시 열대야 29일째...최장 기록 경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낮에는 폭염특보...건강관리 주의해야
낮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되고, 밤에는 잠을 설치게 하는 열대야일수 최장 기록이 경신되는 등 올 여름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9일 제주지방기상청(청장 김진국)에 따르면 제주도 서부와 북부지역에는 각각 지난 16일과 17일 발효된 폭염주의보가 계속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제주기상청은 20일에도 폭염특보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열대야 연속발생일수는 제주시내가 지난달 22일 시작된 후 29일째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2000년 이후 도내 열대야 최장 연속발생일수인 2010년 당시 제주시내와 서귀포 28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서귀포시내도 28일째 열대야가 이어져 기록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있고, 고산지역도 24일째 나타나고 있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인 날로 너무 더워서 사람이 잠들기 어렵기 때문에 더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올 여름 열대야는 제주시에 지난 7월 5일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이달 현재까지 제주시에 모두 34일 발생한 것을 비롯해 서귀포 31일, 고산 26일, 성산 20일로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7월 19일 태풍 ‘카눈’이 지나간 후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한 후 계속 머물면서 고온다습한 기류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장마가 끝난 후에도 강수일수가 평년보다 적어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21일께 기압골의 영향에 의해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한낮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의 제주기상청 727-0367.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