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교수팀이 제주흑우 복제를 위해 형광염색법(Hoescht staining) 대신 적용한 ‘무염색 난자핵 제거방법’이 흑우 복원(2010년 10월 31일 출생) 1년 10개월 만에 국제 학술계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이다.
‘체세포 핵이식’은 복제 동물의 세포를 떼어내 다른 난자의 핵 자리에 바꿔넣는 방식으로, 그동안 동물복제에 있어 이식 과정에 따른 난자의 스트레스, 불안정한 체외 배양환경, 복제수정란의 이식 후 착상 실패 등으로 분만 성공률은 1~5%로 극히 낮은 게 단점이었다.
특히 복제에 사용되는 소 난자는 세포질 내 지방질이 두터워 핵이 보이지 않음에 따라 ‘형광염색’ 후 핵을 제거해 왔는데 이 방식은 복제 효율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연구결과 박 교수팀의 ‘무염색 난자핵 제거방법’은 복제 수정란 생산효율성은 27.3%로 형광염색법(11.7%)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만능세포관련 유전자’, ‘임신관련 유전자’ 등 임신유지 관련 유전자는 ‘형광염색법’보다 높게 나왔다.
이와 관련, 박세필 교수는 20일 오전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연색 난자핵 제거방법이 타 동물에 적용될 경우 복제동물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의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754-4650, (02)457-8758.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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