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을 만든 사람들 - (1)공조직과 노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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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숱한 정치 역경을 극복하고 오늘의 자리에까지 이르렀다.

올해 초 시작된 민주당 국민경선 당시만 해도 단촐한 캠프로 출발했던 노 당선자는 국민경선 와중에서 국민의 개혁 열망과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노풍이 시너지 작용을 일으키면서 메가톤급 위력을 발휘, ‘이인제 대세론’을 잠재우고 후보가 됐다.

한때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밀리면서 지지율 하락과 현역의원 탈당 등으로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전격적인 단일화 성공을 통해 세력을 늘리고 제1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노 당선자가 오늘에 이르기까지는 공조직 외에도 오늘날의 노 당선자가 존재할 수 있게 해준 여러 조직이 존재한다.

▲공조직
민주당 내에서 노 당선자를 만든 핵심 주역으로는 우선 선거대책위원회 핵심간부들이 꼽힌다.

통합추진위원회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김원기 정치고문은 국민경선 때부터 이인제 대세론에 밀리고 있던 노 당선자의 후견인이자 바람막이 역할을 했다.

천정배 정치개혁추진위원회 총간사는 광주 경선을 앞두고 현역의원으로는 유일하게 합류해 캠프를 지휘했다.

조순형.정대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선대위 사령탑을 맡아 노 당선자가 후보 사퇴의 압력을 받으며 고전할 때마다 당선자를 지켰다.

노 당선자가 DJ의 청년유세단장을 할 당시 부단장을 맡았던 신계륜 후보 비서실장은 후보단일화의 1등 공신으로 신망이 높다.

이해찬 기획본부장과 임채정 정책본부장, 이상수 총무본부장, 이재정 유세본부장은 선대위의 살림을 맡고 선거 전략.전술을 지휘하면서 당선자와 호흡을 맞추고 신뢰를 쌓았다.

김한길 미디어본부장과 허운나 인터넷본부장은 인터넷과 미디어 선거전을 주도해 탁월한 효과를 거뒀고, 이낙연 당 대변인은 연일 계속되던 한나라당의 공세에 대응했다.

국민경선이 사실상 와해될 위기에서 끝까지 국민경선을 사수했던 정동영 국민참여운동본부 공동본부장과 추미애 공동본부장, 임종석 의원은 노 당선자가 내세운 ‘낡은 정치 청산’ 슬로건의 얼굴로 전국을 누비며 ‘희망돼지 저금통’ 모금운동을 주도하는 등 노풍 재점화의 기수가 됐다.

신기남 정치개혁추진본부장도 쇄신파로 통한다.
김희선 여성위원장과 김화중 보건의료 특보는 여성 유권자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강철 조직특보와 염동연 정무특보는 노 당선자를 수시로 독대하는 몇 안 되는 참모진이다.
이강래 의원은 전략기획통으로 대선전에서 활약했고, 정세균 정책기획위원장은 자문교수들과 TV토론을 맡는 등 선대위체제 전환 후에는 임 본부장과 함께 정책을 총괄했다.
유재건 특보단장은 100명이 넘는 특보단을 이끄는 한편 노 당선자의 외교통으로 뛰었으며, 송영길.정범구 의원 등은 노 당선자를 그림자처럼 수행했다.

▲노사모를 비롯한 기타조직
오늘의 노 당선자를 가능하게 한 조직으로는 무엇보다 인터넷 팬클럽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꼽을 수 있다.

노사모는 2000년 4.13총선에서 노 당선자가 부산에서 낙선한 뒤 온라인에서 자발적으로 태동했는데, 민주당의 국민경선에서 노풍을 불러일으키며 노 당선자를 후보로 만드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노사모는 대선 과정에서도 노 당선자가 있는 곳에 노란 스카프와 풍선을 들고 나타나 노풍을 이어나갔다.

이번 대선에 이 모임의 대표를 지낸 영화배우 명계남씨는 선대위의 국민참여운동본부에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영화배우 문성근, 영화감독 정지영, 만화가 박재동씨 등이 참여한 ‘노문모(노무현을 지지하는 문화예술인모임)’와 이돈명 변호사 등이 참여하고 있는 ‘노변모(노무현을 지지하는 변호사모임)’도 ‘노사모’에서 파생돼 노 당선자를 지원하는 외곽 모임이다.

이와 함께 시사평론가 유시민씨와 김원웅 의원 등이 주도한 개혁국민정당도 노 당선자의 외곽조직과 결합해 노풍을 재점화하는 데 기여했다.

한편 노 당선자 인맥의 핵심은 30.40대 젊은 보좌진들로 일컬어지고 있다.

노 당선자가 13대 국회에 등원했을 때부터 10여 년간 노 당선자를 보좌해 온 안희정 정무보좌역, 이광재 전 기획팀장, 천호선 인터넷선거 기획실장, 서갑원 의전팀장 등은 끈끈한 인간관계로 뭉쳐진 386세대의 측근들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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