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만 항공노선 재개 확대해야
제주~대만 항공노선 재개 확대해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최근 정부는 한국과 대만 간 항공노선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30여 만명에 불과한 외국인관광시장이 확대되길 바라는 제주관광에 청신호로 볼 수 있다.

대만과 단교 전인 1992년까지 100만명 이상이던 한국방문객이 단교 후에는 급격히 줄었으며, 지난해에는 외국항공사를 이용한 한국방문객들이 40만명 정도에 불과했다. 제주방문객도 4만명 이상이었으나 근년에는 약 2000여 명만이 제주를 방문했다.

이렇듯 항공운송은 제주와 같이 도서지역 관광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관광교통에 대한 신뢰도는 관광객수와 불가분의 관계이다. 항공노선 재개와 운항횟수가 관광객들에게 관광을 떠나고 싶을 때 자유로이 갈 수 있는 선택권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편리한 관광교통의 발달은 관광지의 형성과 발전을 촉진시킨다. 관광지까지의 교통접근성인 출발지와 목적지 사이가 편리하다 보면 많은 관광객들을 원하는 관광지로 쉽게 보내게 될 뿐 아니라 그 지역 관광도 더욱 발전할 것이다. 따라서 제주와 경쟁관계인 이웃 관광도시들이 앞다투어 항공노선을 늘리고 마케팅전략을 새롭게 구상하는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말레이시아 관광청에서는 한국의 방문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한국 정부에 정기 노선을 증편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홍보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대만의 관광객들은 그들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전 세계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대만~제주 전세기 취항과 더불어 정기 노선을 확충하기 위해 정부와 제주도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들이 선호하는 관광상품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기존 진부한 관광상품으로 항공노선만 재개되면 그들이 오겠지 하는 구태의연한 태도에서 벗어나 그들의 입맛에 맞는 경쟁력있는 관광상품을 발굴해야 할 것이다.

제주의 독특한 향토문화와 토속문화를 접할 수 있는 민속공연장과 제주의 토속상품을 실제로 경험하고 만들어 볼 수 있는 마당의 장을 마련해주고, 한류 열풍으로 대변되는 젊은 세대들에게 그들의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하는 공간을 제공해 대만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현대와 전통이 어우러진 우리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특히 겨울 관광상품을 활성화해 한라산 및 제주에 산재한 오름에 핀 겨울 눈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게 하고 진시황의 서불과지를 이용한 스토리텔링(Story telling) 마케팅전략도 펼치는 등 그들의 욕구에 부응하여 제주의 자연환경을 십분 활용해야 할 것이다.

그들이 좋아하는 식도락, 쇼핑, 카지노 등도 다른 관광지보다 비교우위에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만은 식도락과 쇼핑이 워낙 발달한 곳이므로 제주의 전통음식을 보존하는 것만으로그칠 게 아니라 그들의 입맛에 들 수 있게 퓨전 스타일로 개발해야 할 것이다. 쇼핑센터의 경우도 국제자유도시 선도 프로젝트로 시행하는 쇼핑아웃렛에서 고급 브랜드 위주의 상품을 공장도가격에 값싸게 구입할 수 있게 하고, 인삼 등 그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연구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카지노는 마카오에 비해 여러 환경 면에서 우위를 차지하므로 기존 경영의 틀에서 벗어나 전문 카지노 유치요원(Junket Rep)을 양성해 적극적인 홍보.유치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제주도와 관광관련 단체 그리고 학계 모두 관광산업을 육성 발전시키기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이러한 방안들을 더 구체화한 관광정책 및 고객지향적인 마케팅전략을 세우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항공노선 확충 및 개선에 주력한다면 어떠한 관광시장도 능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러한 고객 중심 관광경영전략과 세계 정세에 대한 발빠른 대응만이 제주도가 동북아 관광거점 도시의 주역으로, 또한 성공적인 국제자유도시로 나갈 수 있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