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당선자, 통합의 시대로
盧 당선자, 통합의 시대로
  • 김광호
  • 승인 200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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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주의의 장벽을 허물지 못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며 "그러나 충분히 가능하다는 희망을 발견했으므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의 이날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의 화두는 역시 '국민통합'이다. "갈등과 분열의 시대는 끝나고 7000만 겨레가 하나가 되는 대통합의 시대가 시작됏다"고 선언했다. 진정한 국민화합, 나아가 (남북의) 7000만 겨레가 하나가 되는 대통합의 시대를 열겠다는 강력한 메시지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표(票)의 동서 갈림 현상은 되풀이됐다. 물론 노 당선자는 영남권에서 선전했다. 목표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갈등과 분열의 시대 단절을 희구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상당히 반영된 것으로 생각된다.

노 당선자의 지적대로 투표에서 나타난 동서 지역간 갈등들이 하루속히 해소되고 모두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희망 찬 새 역사를 시작해야 한다. 사실 국민화합 없는 국가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물론 가만히 놔둬도 정치.경제.사회는 발전한다. 그러나 그 발전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네편', '내편' 편가르기 사회는 지역간 갈등뿐 아니라 계층간, 세대간 갈등과 분열을 야기해 국가발전을 더디게 할 뿐이다.

노 당선자는 원칙과 신뢰의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직하게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성공하는 진정한 보통사람들의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원칙과 신뢰', '평화와 번영', '정직과 성공' 모두 세대, 계층, 지역 구분없이 온 국민이 바라는 사항들이다. 새로운 정치는 물론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그리고 성장과 분배 모두 노무현 정부의 최대 과제이다.

그러나 역시 그것은 지역주의와 사회분열을 치유하고 다 함께 하는 공동체 의식에서 시작돼야 한다. 지역 편중이 아닌 공평한 인사와 지역 균형개발 정책의 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노 당선자의 '낡은 정치 청산' 역시 당선의 밑거름이 됐다. 경제.사회 등과는 달리 정치는 개혁 무풍지대에 안주해온 게 사실이다. 오죽하면 '3류정치'라는 말까지 등장하겠는가.

노 당선자는 희망의 정치와 한반도 안정, 그리고 지속적인 경제발전과 정당한 분배를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을 한시라도 잊어선 안 된다.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꼭 지키는 첫 대통령이 되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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