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게 섰거라!...준중형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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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지역 신차 시장 들여다보니...상반기 소형 질주 이어 하반기 준중형 '전쟁' 후끈
사상 최고의 고유가 시대를 정면 돌파할 차(車)의 전쟁이 막을 올렸다. 말 그대로 ‘대전(大戰)’이다. 올 상반기에는 ‘경차’를 앞세운 소형이 무한 질주하면서 강세를 나타냈지만 하반기에는 ‘준중형’이 명예 회복을 내걸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전국에서 가구당 차량 보유율이 가장 많은 제주 시장을 놓고 후끈 달아오르는 국내 자동차업체간 경쟁도 관심거리다. 현대자동차의 아성에 기아자동차가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노리는가 하면 쉐보레의 약진과 르노삼성의 도전 등이 흥미를 배가시키는 관전 포인트다.

▲상반기 대세는 ‘작은 차’=올해 자동차시장에서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기름값이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했다. 휘발유 값이 ℓ당 2000원을 돌파,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고유가 시대에서 잘나간 차종은 역시 유지비 및 연료비가 적게 드는 경차(배기량 1000CC 이하)와 소형차 등 이른바 ‘작은 차’였다.

도내 자동차 판매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도민들이 구입한 신차 판매량(리스·수입차 제외)은 1만619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916대보다 9% 늘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작년보다 15% 늘어난 1만471대로, 신차 판매 증가세를 견인했다. 그동안 인기를 구가하던 레저용 RV차는 3% 증가에 그친 2669대에 머물렀으며 트럭 등 상용차는 8% 줄어든 2898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승용차에서는 경차와 소형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모닝과 레이, 스파크 등의 경차 판매량은 2648대로, 작년보다 32% 늘어나 고유가 시대의 확실한 인기 차종임을 입증했다.

엑센트와 프라이드 등 소형도 작년보다 42% 많은 851대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작은 차들이 쾌속 질주하면서 인기 차종인 준중형은 44% 줄어든 2430대 판매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반면 가장 많이 팔린 중형은 19% 늘어난 3517대의 실적을 올리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준중형 경쟁 치열=하반기 자동차시장에 영향을 줄 주요 복병으로는 고유가 시대에 이은 ‘경기 침체’가 지목되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악재 속에서도 하반기 신차 시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키워드는 ‘준중형’이다. 업체마다 앞다퉈 신차를 출시, 차량 구입을 망설이고 있는 잠재 고객을 유혹하면서 그야말로 한판승부로 이어지고 있다.

준중형 시장의 최강자인 현대차 ‘아반떼’는 2013년형을 선보였다. 신형 모델 아반떼는 후방 충격 저감시트와 전방 주차보조시스템 등 중형 세단급 사양을 대거 장착한 고급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기아차 ‘K3’는 신차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차로, K시리즈의 돌풍을 이어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급 최초의 주간 주행등(LED DRL)와 6에어백, 경사로 밀림방지장치 등 첨단 시스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르노삼성 ‘뉴SM3’는 3년 만에 새로 선보이는 야심작이다. ℓ당 15㎞의 연비를 내는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구현과 속도 제어시스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 스마트 핸즈프리 기능 등을 갖춰 고객 유치에 나섰다.

쉐보레 ‘더 퍼펙트 크루즈’는 혁신적인 스타일과 최고의 안전성을 자랑하고 있다. 차 안에서 각종 멀티미디어를 감상할 수 있는 차세대 종합정보서비스 시스템 등으로 차별화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어떤 차를 고를까=준중형 신차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선택 폭이 넓어졌다. 특히 신차마다 디자인과 주요 사양 등이 대폭 업그레이드되면서 만족감을 높이는 차량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판매업계에서는 준준형 신차 구입에 있어 1300만~2200만원 대에 이르는 가격대별로 주요 사양, 제원, 디자인, 효율성, 할인 혜택 및 부가 서비스 등을 꼼꼼히 비교하면 좋은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조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준중형이 경차에게 다소 밀렸지만 잇따른 신차 출시로 시장 쟁탈전에 시동을 걸며 하반기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연비와 디자인, 각종 사양 등이 업그레이드돼 고객 입맛에 맞는 차종을 고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본격화되는 준중형 시장 경쟁 향방에 따라 차종별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판도 변화 향방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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