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바로 서야 가족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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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혜 / 부모교육강사

숙제한 후 놀게하라는 아내의 부탁을 받은 아버지가 초2 아들에게 몇 번을 말해도 듣지 않고, 아내가 돌아와 불평을 하자 홧김에 아들을 때렸다. 술 드신 아버지에게 맞고 자란 이 아버지는 절대 아이를 때리지 않으려고 했었다. 어떻게 해야할까?

 

아이를 때린 원인과 방법

 

부모가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만약 아내가 아이가 숙제도 안하고 게임하는데 그냥 있었느냐고 문제를 제기하더라도 그야말로 남편으로서의 권위를 가지려면 같이 화를 내거나 아이에게 화살을 돌려서는  안된다.

 

“아이 때문에 속상한 것은 아는데 그렇다고 해서 아이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조금 있다 이야기 하자.”

 

“이번에 내가 아이와 이야기해서 잘 지도해 볼 테니 나를 믿고 기다려봐라.” 한다고 응대하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는 “네가 숙제를 하지 않아서 엄마가 아빠에게 뭐라고 하잖아.” 라고 하기보다는 평소의 규율을 정해 놓는 것이 아들에게 좋은 습관을 가르치는 것이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그 사실을 말로 타일러야 한다. 가능하다면 아이와 함께 산책이라도 나가서 아이의 이야기도 들어주며 아버지의 생각을 알려주는 것은 어떨까?  아버지와 더 깊이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바로 이것이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권위있는 모습이다.

 

어떤 경우에도 때려서는 안되지만, 아버지가 무서운 것을 보여주겠다고 대뜸 아이를 때리는 것은 아이에게 무척 공포스러운 행동임을 기억하자. 꼭 그래야 할 일이 생긴다면 내 손으로 직접 아이에게 매를 대는 것보다는 차분하게 왜 아이가 맞아야 하는지, 얼마나 맞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은 후에 체벌을 해야 하겠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 아이는 자기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매를 맞은 것으로 보상이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죄책감이나 미안한 감정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사과하는 방법

 

실수를 할 수 있지만 그 실수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도 좋은 교육이다. 보통 부모님들께서 잘못을 하게 되었을 때는 아이가 좋아하는 선물을 사주거나, 대강 먹을 것을 사들고 가서 얼버무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선 아내와 아들을 불러앉히고 차분히 어린 시절 이야기와 아버지의 생각을 하나하나 말한다.

 

절대 때리는 아버지가 되지 않으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어서 면목이 없다고 한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꼭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면 가족들도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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