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에서 즐기는 흑돼지...2대 이어 온 맛에 절로 감탄
별장에서 즐기는 흑돼지...2대 이어 온 맛에 절로 감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맛의 여행(16)옹포별장가든…흑돼지 전문

흑돼지는 돼지고기 중에 가장 맛있는 고기로 제주의 특산품이다.

이 흑돼지의 진미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 제주시 한림읍 옹포리의 울창한 숲 속에 위치한 ‘옹포별장가든’이다.

흑돼지 목살과 오겹살 전문점인 옹포별장가든에서는 고기 맛도 맛이지만 주인 김희정씨(57)의 손맛과 아이디어가 담긴 다양한 반찬 맛에 눈과 입이 즐겁다.
우선 먹음직스런 흑돼지 옆에 놓인 선명한 분홍빛의 선인장 김치와 노란 감귤 무채가 눈에 띈다.

선인장 열매를 이용해 직접 만든 선인장 김치는 1997년 북제주군 맛자랑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감귤즙을 이용한 감귤 무채는 2002년 제1회 전국 김치엑스포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공인된 맛이다.

고기는 제주산 무항생제 돼지고기만을 사용하고 고기의 맛을 더 살리기 위해 연기가 나지 않고 잘 타지 않는 불판을 사용하고 있다.

▲ 김희정 대표.
김씨는 “고기 맛에도 좋다고 하지만 선인장 김치와 감귤 무채 맛에 반하고 있다”며 “몇 해전 일본의 세븐일레븐과 야쿠르트 대표들이 방문했을 때 음식 맛에 감탄했다면 큰 절을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노르스름하게 잘 익은 흑돼지 한 점에 선인장 김치와 감귤 무채를 함께 입에 넣으니 그 오묘한 맛이 이루 말 할 수 없다.

20여 년전 돌아가신 시어머니의 뒤를 이어 2대째 식당을 운영는 김씨는 “눈 앞의 작은 이익보다는 항상 손님들에게 최선을 다하셨던 시어머님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겨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흑돼지와 함께 꿩 뼈를 우려낸 육수를 이용한 냉면도 이 곳 옹포별장가든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진미(珍味)다.

옹포별장가든을 찾으면 맛있는 음식과 함께 2000여 평의 넓은 면적에 수령 100년이 넘는 노송과 녹나무를 비롯 백일홍, 오동나무, 감나무, 조롱나무 등으로 우거진 도심 속 숲을 만끽하는 것도 또 다른 맛이다.

문의 옹포별장가든 796-3146.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