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 냄새나는 숙소에서 제주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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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있는 쉼터...(17)담게스트하우스

제주 어디를 가든 눈에 띄는 것이 돌담이다.

 

제주 사람들은 거센 바람을 막기 위해 주변에 있는 돌을 이용, 담을 쌓고 집을 지었다.

 

언뜻 보기에 허술해 보이지만 제주의 거센 바람에도 끄덕하지 않는 돌담에서 제주인의 애환을 느낄 수 있다.

 

제주인의 애환을 품고 있는 돌담을 숙소에 적용, 방문객들에게 제주를 고스란히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제주시 한림읍 명월리에 위치한 ‘담게스트하우스(대표 양은심)’이다.

 

명월리는 하천변에 팽나무군락이 형성,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19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팽나무가 유명한 명월리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답게 담 마당에는 790년 된 팽나무가 버티고 서서 담의 건물과 마당을 어머니의 품처럼 보듬고 있다.

 

팽나무 앞에 마련된 쉼터는 담을 찾는 이들에게 휴식과 편안함을 선사할 것이다.

 

담은 제주의 돌담을 최대한 살리며 돌담 이외의 벽은 하얀색을, 천장은 검은색을 덧입혀 마치 지중해 한 가운데 서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주인장은 16년 전 아토피로 고생하는 딸을 위해 돌집을 찾던 중 지금의 담을 찾아 살게 됐다.

 

담에 살면서부터 아토피를 앓던 딸은 언제 그랬냐는 듯 깔끔하게 나았다.

 

주인장은 돌집을 이루고 있는 제주의 숨 쉬는 돌과 나무가 아토피를 치료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카페로 쓰이는 건물은 주인장이 처음 자리를 잡을 때부터 나무로 된 서까래가 너무 잘 보존돼 있어 그대로 사용, 카페를 더욱 고급스럽게 만든다.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하는 건물은 투숙객들의 편의를 위해 현대적으로 재건축, 돌집과 현대적 시설이 어울리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또 편백나무와 황토, 현무암 등으로 만들어진 소금찜질방은 1300도에서 구운 육각소금으로 침대를 만들어 손님에게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담과 담벼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낭랑 18세’와 ‘찔레꽃’ 등으로 유명한 가수 백난아씨의 생가가 있어 방문객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양은심 대표는 “투숙객들이 제주 자연으로 만들어진 가장 제주다운 집에서 편히 쉬고 갔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제주의 음식과 고유문화 등을 다양하게 알리는 ‘제주알리미’로써의 역할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의 담게스트하우스 796-0890.

 

고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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