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2월 하순 이후 4개월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콘도로 모여 북한방문 안내교육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검역 등을 받는다.
이들은 콘도에서 하룻밤을 머문 뒤 27일 낮 속초항에서 설봉호편으로 금강산으로 이동, 김정숙 휴양소에서의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2박3일간 북측 가족들을 만나게 된다.
당초 북측의 시동생을 만날 예정이었던 전영숙(81)씨는 방문을 앞두고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대신 박상례(99) 할머니가 딸 순금(64)씨와 영애씨(65)를 만나게 됐다.
남측 이산가족 중 최고령자인 어순덕(102) 할머니가 딸 정완옥(56)씨를 만나게 된 것을 비롯, 박영철(101), 이응규(100)옹 등 100세 이상 고령자들이 북측 가족들과 반가운 해후를 하게 된다.
한적 관계자는 "전 할머니의 실신으로 갑작스럽게 명단을 교체 통보했음에도 북측이 이를 수용하는 등 매우 협조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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