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야 가라! 족욕과 한방차의 '찰떡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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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가까운 곳에 문 연 '건강카페' 가을 손님 유혹

아침, 저녁으로 살갗을 스치는 스산한 기운 때문에 따뜻하고 아늑한 곳이 저절로 좋아지는 계절, 가을이다.
‘낭만의 계절’, 이 가을에는 고독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어쩌면 혼자 고즈넉한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사색하고 명상하는 것이 훨씬 더 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하다.

 

머지않아 다가올 겨울 때문에 더 애틋해지는 가을, 서둘러 즐겨야 될 것만 같다.  여름 내 지친 피로감이 다 풀리기도 전에 치른 명절 등 지친 심신을 쉬게 잠시 그대로 두는 것도 이 가을 꼭 챙겨야 할 항목이다.

 

시간이 많지 않다면 시내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가을을 즐기면서 건강을 지키는 이색카페를 찾아 나서는 것을 추천한다.  그 중에서도 하루 종일 무거운 몸을 지탱하면서도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발(足)’이 호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건 어떨까.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전통찻집에서는 발이 제대로 호강할 기회를 제공한다.  진한 한약 냄새가 카페의 존재를 알리는 이곳은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24시간 신발 속에 감춰졌던 발이 대접받는 곳이다. 이 찻집에 들어서는 순간 숲에 들어선 듯 나무의 향기가 느껴지는데 소나무 중에서도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는 ‘금강송’이 실내를 꾸미고 있기 때문이다.

 

발을 내미는 것이 결코 부끄럽지 않은 이곳에서는 다년간 기(氣)를 수련한 카페지기들이 뜨끈한 물로 발을 씻어준다. 발을 정갈하게 한 다음에는 한방약재를 달인 물에 7~8분 정도 발을 담궈 피로를 푸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데, 이때 조용히 앉아 명상을 하거나 함께하는 이들과 즐거운 수다를 즐길 수 있다. 

 

족욕을 하고 난 후에는 뜨거운 기운이 얼굴까지 올라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제대로 된 족욕의 증거이기 때문에 걱정할 것이 없다. 대신 그 열기를 눌러주는 한방차 ‘자황탕’이 이때 필요하다.

 

14가지의 국내산 약재를 10시간 동안 달여 만든 ‘자황탕’은 기 수련을 하는 사람들 입에서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차로 요즘에는 잘 익은 밤과 쫄깃한 은행이 식감을 돋우며 한방차의 진한 맛을 입 안 가득 퍼뜨린다.

 

자황탕은 추운 겨울철 체력을 유지해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 감기를 예방해 줄 뿐 아니라 기가 허하고 식은땀이 나는 사람의 기력을 보호하고 빈혈이 심한 청소년과 산모에게도 효과적이다.

 

신제주에 있는 또다른 스파카페는 여성전용이다.

 

전통적인 차문화를 현대에 맞춰 새롭게 해석해 좋은 한약재를 통해 심신의 건강을 강화하는 이곳은 참숯에서 나오는 친환경 에너지에 피로한 몸을 맡기는 곳이다.  특히 자궁 건강에 좋기 때문에 임신 전 여성이나 출산 후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고 몸에 좋은 한방차를 마시면서 365도의 스팀방식의 족욕과 좌훈을 간단하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어 입소문이 빠르게 나고 있다.

 

한방차도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고 싶은 사람들은 곽향과 박하, 감초가 들어간 ‘해소차’, 무거워진 몸을 가볍게 하고 싶은 사람들은 ‘감비차’, 따뜻한 기운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계피와 황기가 첨가된 ‘보온차’를 추천한다.

 

녹차 같은 카페인 성분에 약한 사람들은 ‘감잎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감잎차는 레몬보다 비타민C가 20배나 만혹 피부를 부드럽게 해 미용에 효과적이다.  또 40대를 넘어 부족해진 기력을 보충하고 체력 보강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구기자가 들어간 ‘보신차’가 좋다.

 

문의 제주천자네자황탕 757-6007, 미궁365 742-2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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