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 10시45분께 밭에서 일하던 60대 남성은 헐레벌떡 함덕우체국에 찾아와 조용한 목소리로 전화 통화를 하며 “직원은 3명이 있다”, “통장에 125만원이 있는데 카드는 사용한 적이 없다”는 등 횡성수설 하는 얘기를 엿들은 김수영 함덕우체국장은 보이스피싱임을 직감.
김 국장은 통화를 끝내고 황급히 나가려는 이 남성을 붙잡고 “당신과 통화한 사람은 사기꾼이고, 이전에도 같은 사례로 피해를 당한 사람이 있으니 가지 말고 얘기를 해 달라”고 설득.
자초지종을 들은 결과,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으로 밝혀졌고, 용의자들은 예금이 계속 인출되고 있으니 우체국직원에게 알리지 말고, 몰래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예금을 보호해주겠다는 사기 행각이 탄로.
문의 함덕우체국 783-8900.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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