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목장화 확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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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바다목장화사업이 본격 추진된다니 기대해볼 만하다. 해양수산부는 이를 위해 우선 내년 제주도내 특정 해역 두 군데의 후보지에 대해 정밀 조사를 실시, 이 중 한 군데를 사업장으로 최종 선정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2010년까지 국비 350억원을 투입, 완공키로 한 이 사업이 성공할 경우 수산자원 보호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바다목장화 사업은 제주도만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것은 아니다. 동.서해와 더불어 3개 해역 10곳의 후보지를 놓고 정밀조사를 벌여 이 중 일정 장소만을 골라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인데 여기에 제주도의 한 곳이 포함되는 것이다.

당초 제주도는 해양수산부의 바다목장화 사업에 4개권역을 추천한 바 있다. 북제주군 차귀도, 남제주군 성산일출봉, 제주시 이호동, 서귀포시 중문동 바다 등 4군데가 그곳이었다.

그러나 해양수산부는 차귀도 부근 바다 7384㏊와 성산일출봉 부근 바다 5000㏊만을 일단 후보지로 선정한 것인데 이 가운데 한 곳이 내년에 선택된다.

바다목장화 사업의 첫째 목적은 말할 필요도 없이 수산자원 보호다. 바다에 인공어초를 조성, 해조류(海藻類)의 군락지를 만듦으로써 어패류 서식 환경을 개선해 주는 일이다.

하지만 바다목장을 수중체험장으로 활용, 관광자원화하는 것도 주요 목적 중의 하나다. 일석이조를 거둘 수도 있다는 얘기다.

사실 욕심 같아서는 해양수산부가 제주도의 후보지인 차귀도와 성산일출봉 두 곳 모두를 바다목장화 사업지로 선정해 주었으면 좋겠다. 제주바다는 갯녹음이 확산되고 있어 그 어느 곳보다도 바다의 목장화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갯녹음이 추방되기만 한다면 단연 돋보이는 해저의 절경으로 인해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도 있다.

지금 제주도내 전체 마을 어장 1만4796㏊ 중 무려 17%나 되는 2533㏊가 갯녹음으로 죽어가고 있다. 정말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 이상의 갯녹음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제주도내의 바다목장화 사업은 두 군데가 아니라 세 군데여도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는 해양수산부가 내년에 바다목장화 적지를 정밀 조사하면서 제주도내 어장의 갯녹음 실상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도 함께 조사해 수산자원 보호 정책에 반영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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