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당선자 제주구상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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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제주구상이 관심을 끈다. 노 당선자가 휴가를 겸한 정국 구상을 위해 제주에 머문 시간은 1박2일(21~22일)로 짧은 편이었다.

그러나 길지 않은 일정 속에서도 가족과의 휴식은 물론 당면한 대통령 인수위원회 운영 등 향후 국정에 대한 골격을 정리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노 당선자는 “(선거를 치르면서) 복잡했던 일들을 모두 잊고 쌓인 피로를 풀고 싶어 모처럼 가족과 함께 제주를 찾았다”고 휴식의 의미만 부여했다. 하지만 때가 때인만큼 많은 정국 구상을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노 당선자에게 주어진 과제는 실로 엄청나다. 국민통합을 이뤄내야 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복지향상, 그리고 정치개혁 등 수없이 많다.

이를 위해선 지역간, 세대간, 계층간 벽이 무너져야 한다. 그래야 생산적인 국정을 도모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국가경쟁력 제고 역시 국민들의 결집력이 좌우한다. 노 당선자의 제주구상도 이러한 현안에 초점이 모아졌을 것으로 믿는다.

더군다나 노 당선자의 본도 체류 중 전해진 북한의 핵시설 봉인 및 감시 카메라 제거작업 보도는 충격적이다. 이미 미국은 한.미 양국이 긴밀하게 협조하고 중국.러시아로 하여금 북한을 설득해 나가자는 입장을 전해 왔다. 평화적 해결을 강조한 대목이다.

사실 북한 핵 문제는 노 당선자 앞에 놓인 가장 큰 당면 사항이다. 따라서 북 핵 문제가 이번 제주 구상의 핵심 과제가 됐을지 모른다. 북한의 핵 개발은 꼭 막아야 하고, 이로 인한 한반도 불안 및 위기 국면이 없도록 해야 한다.

노 당선자는 이번 제주 휴식을 통해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의 당위성도 절감했으리라 믿는다. 당선 후 첫 휴식처를 이곳으로 택한 것만 보아도 제주를 좋아하는 그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노 당선자는 이번 방문에서 “제주는 국민경선과 대선에서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줬으며, 올 때마다 기분 좋고 아름다운 곳”이라고 말했다. 이는 제주를 천혜의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그리고 스포츠 등이 결합된 복합형 관광산업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그의 선거 공약과도 부합하는 말이다.

노 당선자는 이번 제주 휴식에서 국정은 물론 제주지역 발전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을 것으로 본다. 특히 국제자유도시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한 지원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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