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철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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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해상 방어어장 형성 조업 '활기'
“방어철이 돌아왔잖아요. 살이 포동포동 오른 대방어가 일품입니다.”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인근 해상에 방어 어장이 형성돼 ‘물 반 방어 반’으로 풍어를 이루고 있다.

24일 오후 제주도 어업지도선 삼다호를 타고 방어 어장이 형성돼 가을방어 잡이가 한창인 마라도 동쪽 해상을 찾았다.

이곳에는 30여 척의 어선들이 선단을 이룬 채 방어 조업에 한 창이었다.

이날 오전 4시부터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출어한 제3동운호(선장 이일수) 선원들은 새벽에 방어 미끼로 사용하기 위해 잡은 자리를 낚시 바늘에 뀌어 바다 속으로 던진 뒤 천천히 낚시 줄을 감아올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 힘없이 따라 올라오던 낚시줄이 팽팽하게 펼쳐졌다.

힘을 주고 천천히 잡아당기기를 5분. 방어와 힘겨루기를 겨룬 끝에 1m가 넘는 대형방어가 낚시줄 끝에 매달려 모습을 드러냈다.

옆에서 같이 조업을 하던 선원들의 외줄낚시에도 방어가 잇따라 올라왔다.

선원들은 요즘 한창 살이 오른 방어를 낚아, 어창에 담느라 분주한 손길을 움직였다.

물결에 따라 배가 하도 출렁거리는 탓에 기자는 속이 뒤집히고 울렁거리지만, 선원들은 잰 손놀림으로 솜씨 좋게 방어를 잡아 옮겼다.

이일수 선장(54)은 “살이 오른 대방어 어장이 마라도에 형성돼 풍어를 이루고 있다”며 “하지만 소비가 적어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방어로 유명한 서귀포시 대정읍 어민들은 최근 방어 잡이 제철을 만나 조업에 활기를 띠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어민들에 따르면 최근 하루 평균 모슬포 선적 어선 30여 척이 마라도 인근 해상으로 출어해 100마리~150여 마리의 방어를 잡아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방어 소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대방어(4㎏)위판 가격은 3만2000원(활어기준)에서 지난 23일에는 2만4000원으로 하락해 방어 소비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문의 제주특별자치도 수산정책과 710-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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