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와 제주에서 보는 우주를 향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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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전파센터 태양 흑점 영향 예보...항우연 제주추적소 나로호 발사체 추적
사람들은 누구나 꿈을 꾸며 살아간다. 그 꿈 중에는 우리들이 살고 있는 지구의 바깥 세상을 보고파하는 열망도 담겨 있다. 우주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26일 세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에 나서면서 ‘우주의 꿈’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온 국민의 시선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로 향한다. 성공적인 ‘나로호’ 발사를 뜨겁게 응원하기 위해서이다.

제주에서도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주추적소가 ‘나로호’의 성공 비행을 염원하며 함께한다.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소재 우주전파센터.

건물 밖에서는 커다란 원반형 수신기(ACE 위성 수신기), 태양풍 관측기, 광대역 태양전파 노이즈 관측기가 눈에 들어왔다.

1층 예보상황실로 들어서자 태양 흑점 폭발 현상에 대해 24시간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눈들이 예사롭지 않았다.

이재형 센터장은 “태양 활동을 감시하면서 지구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 분석하고 있다. 흑점 폭발로 인해 인공위성 장비나 통신 장애 등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다행히 예정된 ‘나로호’ 발사 당일에는 흑점 폭발로 영향을 주는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기창 예보관은 “기상청에서 날씨 예보를 하는 것처럼 매일 우주전파환경을 예보하고, 향후 3일간의 흑점폭발 확률을 예측하고 있다”며 “홈페이지와 이메일 등을 통해 관계기관, 일반인들에게 예·경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곳에서는 태양 흑점 폭발에 따라 태양 복사의 세기, 태양 입자의 양, 지구 자기장 교란 정도 등 국제기준에 맞춰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경보를 발령하게 된다.

등급은 1단계(일반), 2단계(관심), 3단계(주의), 4단계(경계), 5단계(심각)로 나뉘어진다.

실제 태양 흑점이 폭발해 태양 복사나 고에너지 입자, 코로나 물질 등이 우주공간으로 방출돼 지구에 도달할 경우 전파 교란, 전력시설 손상 등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사전에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 재난 피해 최소화 노력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이 곳에 문을 열고 제주에 새둥지를 튼 직원들은 늘 태양만을 바라보며 살아가기에 ‘해바라기족’으로 불리기도 한다.

‘전파 청정지역’ 제주에서 ‘우주전파환경의 파수꾼’을 자임하는 이들의 활동은 국민들에게 우주로 향한 꿈에 희망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주추적소는 ‘나로호’ 발사와 뗄수 없는 관계에 있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리에 위치한 이 곳에서는 ‘나로호’ 발사 예정일을 하루 앞둔 25일 최종 리허설(예행연습)로 분주했다.

고흥에서의 발사에 못지 않게 제주에서의 추적 또한 중요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제주추적소는 ‘나로호’가 붉은 화염과 굉음을 내뿜으며 하늘문을 열기 위해 이륙한 후 제주 부근 상공을 지나게 되면 추적에 돌입하게 된다.

이 곳의 추적레이더 1대는 ‘나로호’ 발사체의 방향을 쫒고 가속도 등 정보를 분석한다.

또 텔레메트리(원격자료 수신장비) 2대는 발사체 자료를 수신하게 된다.

특히 필리핀 공해상으로 출항한 제주해양경찰서 경비함정 3002함으로부터 텔레메트리 정보를 받기도 한다.

김대오 선임연구원은 “제주추적소에서 얻는 정보는 실시간으로 나로우주센터로 전해지게 된다”며 제주에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나로호’가 하늘 높이, 우주 높이 힘차게 솟아나 ‘성공’을 보여주는 모습을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문의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 797-7012,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주추적소 061-830-8600.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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