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한 보리를 먹이고, 소 사육에 애정을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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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 다카시 오슈시마에사와규협회 주무관
“신선한 자연의 풀과 마을에서 재배한 청정한 보리를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 마리, 한 마리마다 안정을 취하게 하면서 애정을 갖고 키우다 보니 육질이 뛰어날 수밖에 없죠.”

사토 다카시 오슈시마에사와규협회 주무관은 최고급 브랜드로 꼽히는 마에사와규 생산 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마에사와 마을에선 농가 당 평균 20두를 키우는 등 소규모 축산농을 집중적으로 양성하고 있다.

1960년대 JA(일본농협)와 와규협회는 이 마을에서 우수한 씨숫소 3마리를 선발한 후 번식과 개량을 거듭하면서 후대에도 형질이 뛰어난 소가 나오게 됐다.

사토 주무관은 “소규모 사육을 하다 보니 보리와 콩, 옥수수 등 사료 급여비율을 표준화할 수 있었고, 교배·번식 등 사양관리도 통일할 수 있었다”며 들쭉날쭉하지 않고 우수한 형질이 대대로 유지되는 비법을 알려줬다.

마에사와규는 32개월 이상 비육한 소에 한해 출하를 하며, 출하된 물량의 95%는 도쿄 등 대도시에서 소비되고 있다. 육질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경매로 넘긴 소는 살아 있는 채로 도쿄 중앙도매시장에 공급된다.

소 사육은 송아지(번식우)와 비육우 농가로 철저히 구분된다. 소 값이 올라 농가에서 소를 구입하는 데 부담이 되면 행정당국은 오른 값만큼 돈을 빌려준다.

농가에선 소를 판 후 나중에 돈을 갚으면 된다. 이처럼 행정에선 축산농가들이 자금난을 겪지 않도록 직접 지원을 해주고 있다.

그는 “인공수정을 시작으로 새끼를 출산할 때까지 일본농협과 와규협회에서 기술과 인력을 지원해준다”며 “이로 인해 농가에선 수정란 이식 등 전문적인 교배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고 오로지 태어난 송아지만 잘 키우면 된다”고 얘기했다.

그는 또 “소박물관이 있는 마에사와 마을엔 전문 식당가가 140곳이 들어서 있는데 관광객을 대상으로 최고급 등심과 안심, 내장 부위를 숯불에 구워 파는 ‘야끼니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마에사와규는 지방색과 고기색이 신선하고, 보리의 감칠맛이 난다”며 “이는 수입산 보리가 아닌 마을에서 재배하는 보리를 공급하기 때문”이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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