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이중섭 화백의 미망인 이남덕 여사(92)가 다음달 1일 직접 서귀포시를 방문해 70여 년간 소중히 보관해오던 팔레트를 기증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남덕 여사의 이번 방문은 1997년 9월 6일 이중섭거주지 복원 준공식 참석 이후 15년 만에 이뤄진 두 번째 방문이다.
이번 유품 기증은 서귀포시가 그동안 이중섭미술관을 건립해 이중섭 화백의 예술혼을 기리고 그의 예술세계를 조명해 주고 있는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다.
특히 이번 기증되는 팔레트는 이중섭 화백이 1943년 미술창작가협회(자유미술가협회 전신)로부터 태양상을 수상했을 때 받은 부상으로, 이 화백은 1943년 이 여사에게 프로포즈의 징표로 전달했다.
이 여사는 이 팔레트를 이 화백의 분신으로 여겨 70여 년간 별장에서 소중히 보관해 왔다.
이광수 서귀포시 문화예술 담당은 “이번 이중섭 화백의 유품을 이중섭미술관에 상설 전시해 미술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관람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중섭미술관의 이미지와 문화예술 도시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유품 기증을 위해 이 화백의 문화학원 후배인 오무라 아키코 여사와 그의 남편 오무라 마스오 와세다대학 명예교수가 이 여사와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문의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760-2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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