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은 가정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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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혜/부모교육 강사

아이 독서지도를 해주는데 이야기 속에서 친구를 놀리는 부분이 나왔다. 요즘 학교 폭력 문제도 있고 해서 “이 아이한테 놀리지 말라고 하면 어떨까?”라고 했더니 “안돼요. 그러면 친구들이 ‘너 얘 좋아하는구나?’ 하면서 나를 놀리고 왕따시켜요”하며 무관심하거나 동조해야 하는 듯한 반응이 나왔다. 부모로서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까?

 

많은 부모들이 자녀가 올바르게 자랐으면 하지만 정작 자녀가 불이익을 당하면 당황한다. 내 아이는 어떤 불이익도 받아서는 안된다는 전제에서만 문제를 보기 때문이다. 왕따 문제, 학교 폭력 문제가 해결되려면 여기서부터 올바른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안돼요. 그러면 친구들이 ‘너 얘 좋아하는구나?’ 하면서 나를 놀리고 왕따시켜요.”라고 하면 부모들은 가슴이 덜컥해서 “알았어, 그럼 니가 먼저 놀리면 안돼.” 하고 여기에서 멈춘다. 그러면서 인성교육을 잘 시켰다고 착각할 수 있다.

 

그런데 조금 목표를 높여서 “그렇구나. 엄마는 네가 먼저 놀리지 않는 것도 참 좋은데 이왕이면 친구들에게 놀리지 말라는 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구나.” 하고 한 마디 더 해주면 어떨까?
거기다 조금 더 훌륭한 리더가 되길 바란다면 “엄마가 바라는 내 아이의 모습은 친구를 놀리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놀리는 친구에게 놀리지 말라고 말할 수도 있고, 놀림 당하는 아이에게 다가가서 위로해주고 같이 놀아줄 수 있는 사람이면 참 좋겠다.” 라고 말해주는 부모여야 한다.

 

아이들은 부모가 이끌어주는 만큼 자랄 수 있다. 오늘 당장은 친구가 놀린다며 저항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시 이런 상황이 되었을 때는 어머니의 한 마디가 생각나서 놀리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어느 한 친구에게라도 살짝 “야, 우리 놀리지 말자.”라고 말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길 것이다. 이 작은 성취가 아이를 크게 키우는 거름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놀림 당하는 친구에게 다가가는 아이가 될 수도 있다. 바로 어머니의 한 마디에서 시작된 변화다. 어떤 심각한 문제도 개인의 일부터 시작된다. 부모가 먼저 내 아이를 올바르게 키운다면 왕따나 학교 폭력 문제는 생기지도 않는다. 그것이 결국 내 아이를 진정한 리더가 되게 해주는 길이다.

 

어머니의 한 마디는 신의 말보다 강하다.
어머니가 어떤 수준에서 아이와 이야기 하느냐가 중요하다. 내 아이는 글로벌 리더가 될 것임을 기대하고 그에 맞는 수준의 인성과 도덕성을 갖춘 아이로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어머니가 먼저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지향할 수 있어야겠다. 부모가 믿는 만큼 내 아이는 그렇게 자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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